(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슈퍼울트라땅콩’ 장정(25)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장정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천43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정은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거뜬히 넘었다.
더구나 장정은 2위 루이제 스탈레(스웨덴.138타)와는 4타차, 그리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강호들과는 5∼8타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챙겨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미 첫날 코스 파악을 충분히 마친 장정은 이날 4∼7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장정이 티오프하기 전 경기를 거의 마친 아마추어 스탈레가 7언더파 65타라는 깜짝 활약을 펼쳐 잠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지만 장정은 이같은 버디쇼로 가볍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8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주춤했지만 장정은 11번(파4), 14번(파3), 15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뽑아내 신나는 독주를 이어갔다.
장정은 캐디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긴장을 풀었다.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에 들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비와 바람이 몰아쳤던 첫날과 달리 바람이 잠잠해진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졌다.
1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75타로 마쳤던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도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장기인 장타를 펑펑 터트리면서 정교한 아이언샷까지 곁들인 위성미는 6개의 버디를 폭발시켰으나 1m 안팎의 짧은 퍼팅을 몇차례 놓쳐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위성미는 어쨌든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낸 건 만족한다. 아직 이틀이나 남았으니 좀 더 순위를 올려보겠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장정의 선두 질주에 자극받은 듯 김영(25.신세계)도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분전, 위성미와 함께 공동8위에 올랐다.
첫날 73타를 쳤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9타로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성공했지만 장정에게 8타차나 뒤져 힘겨운 추격전을 벌여야 할 처지.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망쳤던 박지은(26.나이키골프) 역시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첫날 78타로 컷오프가 우려됐던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도 4타를 줄여 공동29위(2오버파 146타)로 올라왔다.
그러나 첫날 1오버파 73타로 잘 버텼던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8번홀(파4)에서 9타만에 홀아웃하는 등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컷오프됐고 김미현(28.KTF), 김주연(24.KTF), 강지민(25.CJ), 이미나(24) 등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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