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6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워싱턴 시내 일본대사관 앞에서 10일 열렸다.
이 시위는 이날을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연대의 날로 정해 세계 10개국 3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을 비롯 뉴욕, 애틀랜타, 보스톤,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등 7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시위대는 위안부 문제 해결 및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풍물패 한판의 인도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재수 자주연합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조현숙 전 우리문화나눔터 회장의 영문 성명서 낭독, 김지윤 NAKA회원의 ‘평화의 순교자’ 시낭송, 김만식 NAKA워싱턴지부 회장의 연대사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이 시위 참가자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졌던 전쟁범죄는 전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규명도 범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채 역사속에 은폐되어 왔다”면서 “일본 정부는 과거 일본군 성노예 범죄 등 모든 전쟁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죄, 법적 배상 실시 및 재범 방지를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과 추모관 건립 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유엔 인권위와 ILO(국제노동기구)가 법적 배상 권고안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도록 촉구할 것”을 아울러 요구하고, 세계 시민단체와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유성묵 ‘좋은 벗들’ 회장과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은 “진실은 끝내 밝혀지며, 진리는 승리한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시위 후 김만식 회장과 박춘기 메릴랜드한인회 부회장은 오시미투 야마구치 1등 서기관에게 성명서 등을 전달했다.
이 시위에는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좋은벗들, 자주연합 워싱턴지부 회원 등 20여명의 한인이 참가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