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홀에서 버디펏이 홀컵속으로 사라지자 필 미켈슨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미켈슨 애플비
커티스 이멜만
사바티니 에임스
우즈,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적신호’… 케빈 나 (E) 공동28위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에서 첫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반면 올해 메이저에서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해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던 왼손잡이 스타 필 미켈슨은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11일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볼투스롤 골프클럽(파70·7,392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87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최고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우즈는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오버파 75타라는 ‘황제’답지 못한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113위로 추락했다. 5오버파와 공동 113위는 모두 우즈의 메이저대회 첫날 성적으론 최악. 반면 미켈슨은 백9에서 3개의 롱 버디펏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치며 스튜어트 애플비, 벤 커티스, 트레버 이멜만, 로리 사바티니, 스티븐 에임스 등 다른 5명과 함께 복잡한 공동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 등 선두그룹과 우즈와의 격차는 8타로 벌어졌다.
한편 총 4명의 한인선수 가운데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케빈 나(21·상욱)가 이븐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최경주(37)와 양용은(33)이 1오버파 71타로 공동 40위에 포진,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허석호(32)는 6오버파 76타로 공동 119위까지 밀리며 컷 통과가 힘들게 됐다.
우즈는 첫 홀인 10번홀에서 스리펏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삐끗한 뒤 14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보태며 3오버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백9에 들어서도 4번홀 보기에 이어 7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튀어나와 6오버파까지 추락했던 우즈는 8번홀에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버디를 잡아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올해 매스터스에서 첫날 74타를 쳐 선두에 7타차로 뒤졌다가 역전 우승을 따낸 바 있다. 경기 후 우즈는 “매 홀마다 뭐가 잘못된 것이 튀어나왔다. 정말 아무 것도 안 풀렸다”면서 “하지만 아직 3일이 더 남아있으니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해 아직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따내고도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권에 들지 못했던 미켈슨은 8번홀까지 1오버파를 달리다 9번과 10번홀에서 각각 35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성공시켜 1언더파로 내려온 뒤 14번홀에서 또 하나의 롱 버디펏을 집어넣었고 파5 18번홀에서 2온2퍼팅으로 버디를 보태며 공동선두 그룹에 가세했다. 4승으로 우즈와 다승 공동 1위인 비제이 싱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최경주
+1
우즈 +5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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