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2R
이글1·버디7개…8언더로 3타차 단독선두
양용은 공동 11위…우즈는 컷오프 턱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필 미켈슨이 2위에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순항모드로 접어든 반면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간신히 턱걸이(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미켈슨과 격차가 12타로 늘어나 사실상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12일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볼투스롤 골프클럽(파70·7,392야드)에서 벌어진 제8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2라운드 경기에서 미켈슨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올해 토너먼트 베스트인 5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다른 5명과 함께 선두 식스팩을 형성했던 미켈슨은 이날 맹위로 이틀 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이날 그와 똑같은 65타의 호타를 휘두른 2위 제리 켈리(5언더파 135타)에 3타차 리드를 잡았다. 켈리의 1타 뒤에는 데이비스 러브3세, 로리 사바티니, 리 웨스트우드(이상 4언더파 136타) 등 3명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 등 5명이 이들을 1타차 공동 6위로 뒤쫓고 있다. 생애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큰 리드를 잡은 미켈슨은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남은 2라운드에서 훨씬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러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5오버파 75타로 최악의 출발을 끊은 우즈는 이날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악전고투한 끝에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오버파 144타로 컷오프에 턱걸이하며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8홀을 남길 때까지 컷오프 선에서 3타나 처져 프로전향 후 메이저대회에서 첫 컷오프를 당하는 듯 했으나 다음 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컷 통과의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우즈의 꿈은 무려 650야드 파5 17번홀에서 예상치 못한 불운으로 보기를 범하며 산산조각 날 뻔했다. 역사상 단 2명만이 투온에 성공했던 이 홀에서 우즈는 354야드짜리 몬스터 드라이브샷에 이어 3번우드로 투온을 시도했으나 볼이 그린 왼쪽으로 흐르면서 언덕에 맞고 튀어나가 벙커 턱밑에 빠지는 최악의 불운을 만나 파 세이브에 실패한 것. 그러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58야드짜리 또 하나의 몬스터 티샷에 이어 7번아이언 세컨샷으로 가볍게 볼을 그린에 올리며 투펏 버디로 다시 컷오프선(+4)으로 올라서며 간신히 메이저 컷 통과행진을 살려냈다. 하지만 독주채비를 보이는 미켈슨과의 12타 격차를 뛰어넘는 것은 이제 기적이 없는 한 힘들게 됐다.
한편 4명의 한인선수 가운데 양용은과 최경주는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케빈 나와 허석호는 탈락했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양용은(33)은 이날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러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탑10 도전의 희망을 밝혔고 최경주는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30위에 자리잡아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케빈 나는 76타로 부진, 2타차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허석호는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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