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혜, 판정 불공정, 대금 미지불설등 난무
▶ 확인결과 ‘뜬 소문’ 판명
10주년을 맞은 한인거리축제가 많은 한인과 타인종의 참여로 성황리에 끝났으나 이번 축제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경품 추첨과 관련된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 막 내린 축제의 기쁨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운영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 경품추첨에는 1등에 2005년식 현대 산타페, 2등 아시아나 서울왕복항공권, 3등 유나이티드 서울왕복항공권이 걸리는 등 상품도 푸짐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돌아가는 번호판을 향해 행사 준비위와 상관이 없는 방문객이 활을 쏴 당첨 번호를 정하는 이번 추첨행사에서는 1등에 조찬조(당첨번호 3973), 2등 박희선(5083), 3등 댄 킹(1539)씨가 각각 당첨되는 기쁨을 안았다. 그러나 1등에 당첨 된 조찬조씨가 거리축제를 주최한 상공회의소의 이사장과 상의의 전신인 브린마상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주최측과 뗄 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현재 파다하게 퍼져있는 소문은 4가지 정도. ▲상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씨가 당첨돼 뭔가 의혹이 있을 것 아니냐는 추측 ▲1등에 당첨된 조씨가 당첨번호 3973번을 결정하는 10자리대 숫자를 정하는 화살을 왜 직접 쐈나 ▲150장의 티켓을 구매했다는 조씨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10단위 숫자 7이 결정될 당시 화살이 6과 7사이 경계에 걸렸는데 다시 쏘지 않고 7로 인정됐다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해 당시 경품추첨을 진행한 주최측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화살쏘기 방식으로 추첨을 했고 조씨는 이미 현직에서 물러난 과거의 이사장일 뿐 지금은 특별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전직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조씨가 구매한 표는 번호 1870∼79(10장), 1940∼49(10장), 2140∼49(10장), 2500∼49(50장), 2640∼49(10장), 3956∼94(39장), 4360∼79(20장) 등 총 149장(1장은 계산 착오)으로 전체 판매된 2천700여장 중 5% 이상을 구입한 셈이라 그만큼 당첨확률이 높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조씨가 직접 활을 쏜 것에 대해서는 1등 추첨 당시 시점이 동포노래자랑대회 시상을 마친 후라 많은 방문객이 귀가했고 설상가상으로 1등 추첨 번호가 2회에 거쳐 판매되지 않은 티켓 번호로 판명돼 다시 추첨을 하게 되자 화살을 쏠 사람이 없어 부득이 화살을 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당시 현장에서 취재를 했던 본보 기자까지 화살 쏘는데 동원된 사실로도 입증이 된다.
티켓 구입대금 미지불 소문에 대해 경품티켓 판매를 총괄한 정병식 이사장은 거리축제일이 다가오는데도 래플티켓 판매가 저조해 경품 대금 지불도 어려워지자 몇몇 뜻있는 상의 인사들이 지갑을 털어 도네이션 명목으로 대량의 표를 구입했고 조찬조 전 이사장도 대금을 내고 150장을 구입했다 면서 그가 지불한 체크 복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체크에 따르면 조찬조 이사장은 ‘Oral Kare Dental Lab’이라는 이름으로 7월 18일 50장(티켓당 10달러), 8월 8일 100장 등 총 1천5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져 티켓 대금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밖에 당첨번호 10자리가 7로 결정된 경위에 대해서 당시 화살을 쏜 조찬조씨는 멀리서 보면 6과 7로 혼동될 수 있으나 가까이서 보면 경계에 걸린 것이 아니라 분명 7이었고 당시 추첨을 진행했던 무대에 있던 상의 사람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또한 구입한 티켓중 3960번대와 70번대의 모든 티켓이 포함돼 있었으므로 어느 번호가 되든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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