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모자를 벗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NEC 인비테이셔널 1R
우즈·싱 (-4) 공동선두…미켈슨 (-1) 공동 10위
제대로 붙었다.
메이저대회보다 많은 75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린 ‘별들의 전쟁’ NEC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첫 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1-2위이자 시즌 상금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이 똑같은 4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또 세계랭킹과 상금랭킹에서 모두 이들에 이어 3위인 PGA챔피언 필 미켈슨이 이들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포진, 이번 대회에서 최고 왕별들간에 자존심을 건 ‘결투’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2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리더보드 맨 위로 뛰어올랐고 싱 역시 라이벌에 뒤질새라 버디 5, 보기 1개를 묶어 66타로 우즈와 페이스를 맞추며 공동선두로 뛰쳐나왔다. 이들 외에 스웨덴의 무명 헨리크 스텐슨이 역시 66타를 휘둘러 역시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으나 이는 한순간 화젯거리였고 포커스가 우즈 대 싱의 한판대결에 모아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스텐슨보다는 오히려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로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잡은 미켈슨에게 더 관심이 쏠렸다. 올해 4승씩을 따내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우즈-싱-미켈슨의 탑3가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날 다시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면 이는 세계골프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빅이벤트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 현재 상금랭킹 1위 우즈와 2위 싱의 격차는 약 34만달러 정도에 불과, 우승상금이 130만달러에 달하는 이번 대회 결과 상금레이스가 결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대회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우즈는 이날 몇차례 샷이 흔들리기는 했어도 단 한 번도 심각한 보기위기를 맞지 않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반면 싱은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다소 고전했으나 뛰어난 퍼팅으로 7번이나 그린 밖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즈와 발걸음을 나란히 했다. 또 지난 15일 PGA 챔피언십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미켈슨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선두에 불과 3타 간격을 유지, 우승권 진입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이들 3인방외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와 매스터스 준우승자 크리스 드마코가 선두에 1타 뒤진 2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그룹에 포진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최경주(37)는 버디를 6개나 잡고도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오히려 1타를 잃는 어수선한 라운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 공동 23위에 그쳤다.
1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는 PGA 챔피언 필 미켈슨.
비제이 싱이 11번홀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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