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함이 강점인 옥승민 지점장. 사람들과 어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사임하는 옥승민 중앙 GG지점장
부동산업 진출, 한인사회 활동은 더 열심히
옥승민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장이 이 달 말로 은행을 떠난다. 특유의 겸손함과 친밀감, 그리고 요즘같이 은행원들의 자리 이동이 심한 때에 한 은행지점을 5년간 진득하니 지켰던 로열티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의 아쉬움이 크다. 그와 함께 궁금해 하는 첫마디는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가’이다. 물론 그 동안 스카웃 제의가 없을 리 없었다. 그러나 옥 지점장의 다음 행선지는 부동산 업계다.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것이라 한다.
“고개들을 진실로 대하려고 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은행을 만들어보겠다는 원칙도 세워 지켜왔고요. 이런 저의 진심이 받아들여져 지금의 우리 지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옥 지점장의 지점 관리 방식은 철저하게 직원들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둬왔다. 최종 결정과 대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등 기본적인 권한 외에는 담당 직원들에게 일임했다.
직원간의 화합도 중요시했다. 때문에 모두 함께 모여 대화 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겨우 적자를 면하던 지점이 연간 400만 달러의 순수익을 창출하는 알짜배기 효자지점이 됐다. 예금 및 대출 수신고도 각각 1억1,000만 달러와 1억1,500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임당시(예금 3,500만 달러·대출 3,00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사회 진출에도 꾸준히 공을 들였다. 베트남 지역사회와 관련된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참여했다. 베트남사회 상의 회장 출신인 누엔 김씨 등 베트남 직원 2명을 채용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효과는 부임 2년이 지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베트남 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체 대출 수신고의 35%를 차지할 만큼 베트남 고객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곳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고객 층 다양화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정된 한인 시장에만 의존한다면 결국 자원은 고갈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저만의 실력으로 지금까지 해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든든한 지점 가족들, 사랑과 후원을 보내주신 고객 및 주위 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들이었습니다. ”
지난해에는 지점을 확장, 융자 전문센터도 신설했다.
“한 달 정도 숨고르기를 한 뒤에, 은행에 몸 담아오면서 체득한 부동산 관련 지식 및 경험들을 토대로 부동산 관련 자문 및 투자 활동을 할 작정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저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한인사회와 관련된 활동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겁니다.”
역대 중앙은행 GG 지점장 중 최장수인 옥 지점장은 중대를 나와 UC 어바인에서 MBA 과정을 마쳤으며 윌셔스테이트, 중앙은행에서 17년 근무해왔다. 후임으로는 얼마전 GG지점에서 토랜스지점장으로 옮겨갔던 새라 리씨가 다시 온다.
(이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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