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5이닝동안 시즌 최다인 10안타와 4실점을 내주는 부진으로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5이닝 10안타 4실점 부진 불구
팀 역전패로 아깝게 시즌 8승 무산
메츠 5-6 내셔널스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초반 2이닝동안 4점을 내주는 부진한 스타트에 발목이 잡혀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박찬호에 이어 2번째로 시즌 두 자리 수 승수를 달성하는 한인선수가 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15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서재응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내주는 등 시즌 최다 타이인 10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9월들어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메츠(71승74패)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내셔널스에 5-6으로 재역전패해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 당했고 최근 18게임에서 15패를 당하는 추락을 계속했다.
서재응은 이날 1회초에만 3점을 허용했고 2회에도 솔로홈런으로 1점을 내주는 등 초반 난조로 1-4로 뒤진 뒤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회말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메츠는 바로 이 공격에서 서재응 대신 나선 대타 마이크 제이콥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3연타를 몰아쳐 만든 만루찬스에서 클리프 플로이드가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뿜어내 단숨에 5-4로 경기를 뒤집었고 덕분에 서재응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후 메츠는 일본인투수 신고 타케추와 애런 헤일만이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초 나선 클로저 브레이든 루퍼가 1점을 내주는 바람에 서재응의 승리를 날리고 연장으로 끌려갔고 연장 10회초 내셔널스에 결승점을 내줘 경기마저 패하고 말았다.
이날 서재응이 내준 10안타 4실점은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이닝동안 10안타 4실점을 내준 것과 같은 시즌 최다안타 및 최다실점 타이기록이다. 시즌 7승2패를 유지한 서재응은 방어율도 1.98에서 2.33으로 껑충 점프했다. 서재응은 이날 포볼없이 삼진 5개를 솎아냈고 95개의 투구수 가운데 64개가 스트라익이었다.
초반이 문제였다. 1회초 선두 브래드 윌커슨에게 중전안타, 2번 제이미 캐롤에 우월 2루타를 맞고 단숨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서재응은 닉 잔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프레스턴 윌슨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2점을 내줬고 라이언 처치의 우전안타에 이어 비니 캐스티야에 희생플라이를 맞고 또 1점을 내줘 일찌감치 0-3으로 뒤졌다. 메츠는 1회말 반격에서 선두 호세 레예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서재응은 곧바로 2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크리스천 구스만에 솔로홈런을 맞아 만회한 점수를 토해내고 말았다. 이후 서재응은 3회 2사 1, 3루, 4회 1사 2루, 5회 1사 1루 등의 계속된 위기를 헤쳐나가며 추가실점없이 5회말 대타와 교체됐고 플로이드의 만루홈런 덕에 행운의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내셔널스(76승71패)는 9회초 대타로 나선 선두 라이언 짐머만의 안타와 몸 맞는 볼, 그리고 2루수 캐즈 마쓰이의 실책을 묶어 끝내 동점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10회초 2안타와 포볼로 결승점을 뽑아 6-5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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