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다음주 북가주로 모인다. PGA를 호령하는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 필 미클슨 등은 물론 LPGA를 주름잡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카리웹, 안시현, 강수연 등이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인근 아번에 운집하게 된다.
오는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PGA ‘월드 골프 챔피언십’이 남자 골퍼들의 전장이라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아번(Auburn)의 더 릿지 골프코스에서열리는 ‘롱스 드럭스 챌린지’는 골프고수 낭자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2005 월드 골프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의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2위), 필 미클슨(3위), 레티프 구슨(5위), 서지오 가르시아(6위), 크리스 디마르코(7위) 등, 무릎수술로 재활훈련중인 어니 엘스(4위)를 제외한 랭킹 50위 이내의 톱 플레이어들이 모두 참가한다. 특히 ‘한인 남성의 자존심’ 최경주(39위)도 참가해 북가주 한인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하고 있다.
3년 전 대대적인 보수공사 끝에 새로 탄생한 하딩 파크 골프코스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100년 역사의 명문코스라는 자부심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인근 올림픽코스에서 열렸던 US 오픈보다 훨씬 많은 20만 이상의 관중을 불러모을 것으로 주최측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산호세 출신의 한인 골퍼 크리스티나 김이 첫 우승컵을 차지, 한인들에게도 친숙해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는 올해 US 오픈을 제패한 버디 김(김주연)과 한희원, 강지민, 강수연, 안시현, 김미현 등 한인낭자 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역시 북가주 출신의 쥴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 등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다.
PGA와 LPGA대회가 인근 지역에서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것은 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이다. 이에따라 남성팬들은 하딩파크로, 여성팬들은 더 릿지 코스로 몰리는 경향이다. 북가주여성골프회(회장 최선희) 소속 한인여성팬들은 오는 10월 3일 새크라멘토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열리는 LPGA 한인여성 환영의 밤에 대거 참가하는 것을 비롯, 대회기간중 한인낭자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월드 골프 챔피언십의 티켓은 10월 4일과 5일의 연습라운드는 30달러, 6일과 7일의 1-2라운드는 각각 45달러, 그리고 8일과 9일의 마지막 3-4라운드는 각각 50달러이다. 롱스 드럭스 챌린지의 관람티켓은 연습라운드를 포함, 7일간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가격이 50달러이다. 또 10월 3일 LPGA 한인여성골퍼 환영의 밤 티켓은 100달러이며 여기에는 전경기 관람권이 포함돼있다. 문의는 본사 사업국(510-444-0220).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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