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홀에서 이날 9번째이자 마지막 버디를 잡은 최경주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작은사진은 1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최경주.
PGA투어 공식 웹사이트가 점찍은 대로 8언더파 맹타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 첫날 단독 2위
‘인사이더라서 그런지 보는 눈이 있네.’
PGA투어 공식웹사이트(www.pgatour.com)가 운영하는 환타지게임을 관리하는 ‘환타지투어 인사이드(FTI)’가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에서 호성적을 올릴 강력한 후보로 점찍은 최경주(37)가 기대에 부응하듯 29일 벌어진 1라운드에서 시즌 최저타의 ‘탱크샷’을 휘두르며 단독 2위로 뛰쳐나와 3년만의 투어우승을 향한 도전의 힘찬 시동을 걸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옥스 컨트리클럽(파72·7,31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첫 5홀에서 줄버디를 건져 올리는 신들린 스타트로 용수철처럼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온 뒤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4타는 올해 최경자의 한 라운드 최저타기록 66타보다 2타가 더 적은 시즌 최저타기록이며 커리어 최저타기록(62타- 2003년)에는 2타 뒤진 기록이다. 최경주는 전반에만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으나 후반 들어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며 2타를 더 줄이는 데 그쳐 자신의 생애 최저타 기록을 놓친 것은 물론 이날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한 무명의 찰스 워런(30)에게 2타차 선두를 내주고 2위에 자리잡았다. 마지막 15번의 PGA투어 대회에서 단 2번 컷 통과에 성공했던 워런은 이날 대회코스가 자신이 다녔던 클렘슨대 인근에서 가까워 익숙한 점을 십분 활용, 생애 최저타 기록을 무려 4타나 줄이는 놀라운 플레이로 최경주의 1위 등극 꿈에 딴지를 걸었다.
올 시즌 전반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탑10에 입상한 것을 빼고는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 출발과 함께 소나기 버디를 사냥하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우승가뭄을 해갈할 찬스를 잡게 됐다. 1번부터 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6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곧바로 7번홀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9번홀에서 프론트9 7번째 버디를 잡고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후반들어 맹렬했던 기세는 다소 누그러들었고 결국 13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단독 2위로 나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80%, 그린적중률이 90%에 육박하는 컴퓨터샷을 휘둘렀고 단 26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치는 등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편 함께 출전한 찰리 위(33·창수)는 2언더파 70타의 호타를 기록하며 공동 36위에 올랐으나 케빈 나(21·상욱)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최상위랭커인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언더파 69타를 쳐 채드 켐벨, 찰스 하월3세, 탐 레이먼, 벤 커티스 등과 함께 공동 20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 멤버였던 호주의 아담 스캇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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