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크웨어 신제품들 다루기 쉽고 부드러워 ‘인기’
지난 몇년 사이에 실리콘으로 만든 주방용품이 많이 나왔다. 인조고무의 일종으로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안전하다고 연방식품의약청(FDA)이 허가한 실리콘은 현재 부엌을 혁신시키고 있다. 인근 가정용품점에 가보면 갖가지 색깔의 내열 실리콘 스패튤라, 실리콘 코팅이 된 젓는 도구, 솔, 핀, 아이스 트레이, 보울, 깔때기, 받침, 오븐용 장갑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고열에도 잘 견디고
마이크로웨이브서도 사용
금속제보다 값은 비싸
최근에는 가지가지 모양의 실리콘제 베이크웨어들도 나오고 있다. 이 만지기도 다루기도 부드러운 판과 틀들은 구워 낸 빵과 과자들이 달라 붙지도 않고, 얼룩도 지지 않고, 디시워셔에 넣어도 안전하고, 450도까지 고열에도 견딘다. 갑자기 온도가 변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실리콘 베이크웨어는 냉동실에서 오븐까지는 물론 금속제와 달리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넣어도 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저장 공간이 모자라면 설합 속에 구겨 넣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후들후들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 제조업자들은 과자구이 판 위에 얹어서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또 실리콘은 열을 전달하는 속도가 금속과 다르므로 오븐 속에 두는 시간을 10% 정도 줄여야 한다. 커다란 것은 구워진 즉시 실리콘 팬에서 탁 떨어져 나오지 않기도 하는데 이때는 논스틱 스프레이 기름을 살짝 뿌리면 도움이 된다.
또 이스트를 넣은 반죽이 실리콘 팬에서는 금속 팬에서만큼 잘 부풀어오르지 않기도 하며, 금속제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크고 좋은 머핀판이 금속은 19달러, 실리콘은 27달러 정도다.
아직 소비자들은 금속제 베이크웨어들을 확실히 더 좋아한다. 그러나 지난 7월까지의 12개월동안의 베이크웨어 매출 중 고작 3.6%를 차지했지만 일년전의 0.8%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실리콘 베이크웨어가 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시대는 금속제품을 포기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결혼 선물용으로나 장차 이 주방도구를 오래 오래 사용할 젊은 세대에게는 매우 장래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 베이크웨어 선물에 창시자가 있다면 그것은 프랑스의 발명가 기 드마를르다. 그가 1982년에 선보인 ‘실팻’이라는 부드러운 베이킹 시트 라이너를 깔고 구우면 끈적끈적한 과자들도 딱딱 잘 떨어져 나온다고 제빵사들이 칭찬을 하자 이제는 갖가지 모양과 크기의 베이킹 팬들이 모두 실리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01년말에 실리콘제 주방용품 6종을 내놓았던 ‘실리콘존’의 경우 현재 150종 이상을 만들고 있다. 최대 실리콘제 가정용품 제조업체중 하나인 이 회사의 매출은 3년만에 3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신장됐다. 마이클 카리요 사장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 제품은 젊은 사람이나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 연령층에서 고루 사랑받고 있다”고 말한다.
‘키친에이드’의 경우 2003년에 빨강과 파랑 두가지 색깔로 12가지 스타일의 실리콘 베이크웨어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지난 2년 사이에 10종이 더 늘었고 스페셜티 세트도 추가됐다. 이 회사 제품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12개와 24개짜리 머핀 팬으로, 팬을 오븐에 넣고 꺼낼 때 휘청거리지 않도록 얇은 탄소강사를 대어 놓은 제품이다.
매릴랜드의 ‘라카데미 드 퀴진’의 제빵 전문가 프로그램을 이끄는 마크 램즈델은 실리콘은 믿을 수 없을만치 다양한 용도에 편리하지만 한계는 있다고 말한다. 정밀을 요하는 것을 구워내기는 아직 금속제가 훨씬 낫기 때문에 베이크웨어에서 실리콘이 금속을 완전히 대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실리콘 팬 속에 든 빵이나 과자를 무심코 칼로 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