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계 골프 역사에 또 하나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소렌스탐은 6일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장(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일 8언더파 64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이 대회를 내리 제패한 소렌스탐은 지금까지 LPGA 투어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단일 대회 5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대회 LPGA 투어 최다연승 기록은 종전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과 로라 데이비스(1994∼1997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가 갖고 있던 4연승이었다.
또 PGA 투어에서는 진 사라센, 월터 헤이건,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각각 같은 대회를 내리 4연패한 적이 있지만 5연패의 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이번 우승으로 시즌 9승을 챙긴 소렌스탐은 지난 2002년 11승을 올린 이후 3년만에 시즌 두자릿수 승수 사냥에 바짝 다가섰다.
통산 65승째를 올린 소렌스탐은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이 237만3천240달러로 늘어났다.
소렌스탐은 너무 기쁘다.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경지에 맨먼저 오른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25.신세계)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5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한데다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까지 우승 경쟁에 뛰어 들어 5연패의 대기록이 무산되는 듯 했다.
김영과 로살레스에 1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소렌스탐은 그러나 6번홀(파5) 이글과 8번홀(파4) 버디, 그리고 11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4번홀부터 18번홀까지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6타를 줄인 로살레스가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1, 2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이 기대되던 김영은 소렌스탐이 4타를 줄인 막판 5개홀에서 오히려 1타를 잃으며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6언더파 66타를 때린 이미나(24)와 3타를 줄인 장정(25)이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6위에 올랐고 안시현(21.코오롱)은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 끝에 공동10위(11언더파 205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톱10’에 입상한 한국 선수는 4명.
일본의 ‘영원한 상금여왕’ 후도 유리는 김영,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공동3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고 ‘일본의 골프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는 안시현 등과 공동10위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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