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담당 랜디 설스트롬 사전트가 크레센타 밸리 스테이션의 관할 지역을 설명하고 있다.
주민-경찰 손발 척척 크레센타 밸리 셰리프 지서
“연말연시를 맞아 음식과 장난감을 모아 불우한 가정에 선사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셀룰러폰도 수거해 비상시 911을 걸 수 있도록 노인들에게 나눠줍니다” 비영리 단체 혹은 종교 단체가 벌이는 활동이 아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크레센타 밸리 스테이션이 커뮤니티를 위해 펼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관할지역 주민의 15~20%가 한인인 크레센타 밸리를 찾았다.
경찰, 음식모아 불우이웃돕기
남는 셀폰 수거 노인들에 지급
주민, 신고정신 투철 치안도움
재난대비 비상센터도 만들어
LA시 북쪽에 위치한 부촌인 라카냐다 시 전체와 크레센타 벨리, 앤젤레스 포레스트와 레이크 테라스 일부분을 관할하는 크레센타 밸리 스테이션은 범죄예방 및 치안유지 이외에도 커뮤니티에 한걸음 다가서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펼친다. 덕분에 주민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안유지 효과도 두배로 얻는다.
이곳에는 든든한 ‘백’이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서포트 그룹’이다. 14명 중 2명이 한인인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총 500여명의 주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스테이션 운영 및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서포트 그룹의 도움으로 ‘커뮤니티 비상 대책 센터’(Community Emergency Response Center)가 세워졌다. LA 카운티 중 최고의 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비상 대책 센터는 자연재해 혹은 큰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발빠르게 대응한다.
또 하나의 자랑은 자원봉사 프로그램. 이곳에는 다른 경찰서와는 달리 주민들을 위한 ‘훈훈한’ 행사가 가득하다.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주민들로부터 음식과 장난감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고 쓰지 않는 셀룰러 폰을 수거해 노인들에게 선사한다. 계약 만료된 셀룰러폰은 일반전화는 안되지만 911 다이얼은 걸 수 있어 비상시 요긴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크레센타 밸리 셰리프 스테이션 커뮤니티 담당 오피스의 랜디 설스트롬 사전트는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주민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범죄예방 효과도 톡톡히 얻는다”고 자랑했다. 자원봉사 회원들은 이밖에도 학교 앞 교통 정리를 담당하며 ‘알뜰 세일’(Rummage Sale)을 열어 불우이웃과 스테이션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크레센타 밸리 스테이션과 범죄
크레센타 밸리 지역 치안상태는 타지역에 비해 ‘아주 훌륭하다’는 것이 홍보담당관의 설명이다. 지난 9월에는 수개월간 글렌데일 주택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한인 일당을 검거했는데 주민들의 신고 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한다.
가장 빈번한 범죄는 차량내 물건절도와 공공기물 파손. 주택절도도 골치거리이며 얼마 전에는 공사중인 아파트나 콘도, 집에 침입해 ‘Built-in’ 냉장고나 창틀 등을 떼어가는 신종 절도도 출현했다.
강력범죄 범인 검거율도 높다. 관할지역 발생한 강도사건 중 80%가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이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강도 검거율 2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크레센타 밸리 셰리프 스테이션 (818)248-3464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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