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필 그림 교회- 민병덕 목사
얼마 전 불과 16세의 한국계 미국인 소녀 골퍼 미셀위가 프로로 전향하였다. 그녀의 프로전향 인터뷰에서 그녀가 표본으로 삼고 있는 골프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미셀은 어니 엘스를 들었다 .
특별히 그녀는 어니 엘스가 그녀에게 너는 프로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는 말을 해 줌으로 미셀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람은 격려를 받고 칭찬을 받았을 때 더 잘할 수 있다. 교육학의 용어가운데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 , 기대, 예측이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즉, 사람은 기대 받는 대로 행동하며, 상대방으로부터 대우받는 대로 그에 맞게 행동하도록 변화한다는 것이다 .
수십 년 전 영화 중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중에 마이 훼어레이디 (My Fair Lady)가 있다 . 최우수 영화상등 아카데미상 8개부문을 석권하였던 유명한 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헨리 히긴스라는 귀족 출신의 음성학자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꽃 파는 처녀 일라이자의 심한 사투리를 고쳐서 훌륭하고 우아한 귀족여성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 히긴스는 무식한 시골처녀 일라이자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밤낮 끊임없이 훈련시켜 마침내는 귀족 파티에 참석하여 외국왕자와 만나고 그와 함께 춤을 추며 모든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받는 경지까지 이르게 한다는 줄거리이다. 원래 이 영화가 나오기 전 뮤지컬로서 무려 3천 번 이상 공연되었던 마이 페어 레이디는 그 전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쓴 피그말리온이라는 희곡을 기초로 만든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이다. 당대의 최고 조각가였는데 혼신을 다해 대리석으로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한다. 자기가 만든 여인상이지만 자기가 보아도 너무 아름다워 사랑에 빠지게 된다 . 상사병에 걸린 피그말리온을 불쌍히 여긴 아프로디테 여신이 그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으로 변하게 해준다.
살아있는 그 여인을 바라보는 순간 피그말리온은 병석에서 일어나게 되고 그 후 그 여인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특별히 자녀를 키울 때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키워간다면 그 아이는 그 기대대로 훌륭한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꼭 어린 아이들에게만이 아니다. 성인들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좋은 것을 기대한다면 우리 가운데 많은 훌륭한 인물들이 일어날 것이요, 우리 미주 한인사회도 아름답게 성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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