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권·남문기씨 “표대결 각오”출마 확고
김기현씨도‘결심’· 이용태 현회장은 고심중
LA한인회장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물밑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4∼5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지난 해 이미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마치고 지난 연말부터 본격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는가 하면 30명에 이르는 이사진 구성까지 완료하고 선거캠프 사무실 임대까지 완료한 출마예정자도 있어 이미 출마 저울질 단계를 넘어서 연초부터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남권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회장 겸 재미대한체육회장,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회장, 김기현 변호사, 이용태 현 한인회장 등이다.
가장 먼저 한인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남권 주민의회 회장. 김 회장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사진 구성과 선거공약 개발에 나서 출마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달말 선거사무소도 개설한 후 2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김회장은 5일 전화통화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깨끗한 표대결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한인회를 한인타운 단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70만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체육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체육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인표 우세가 강점이 될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분석했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회장의 출마의지도 이번만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회장은 표대결을 하더라도 끝까지 간다는 생각을 굳힌 것 같다고 측근들을 밝히고 있다. 남 회장의 한 측근인사는 “남회장이 현 이용태 한인회장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회장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회장이 재출마한다고 해도 개의치 않고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안다”며 남회장의 출마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역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김기현 변호사의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30명과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마쳤고 오는 17일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를 개설한다. 선거경험이 많은 안국찬씨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에는 결단코 사퇴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투표까지 갈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아직까지 명확히 재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지만 이용태 현 회장은 28대 한인회장 선거전에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오는 2월께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이회장은 현 이사진들로부터 강력한 재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한 이사는 “진행 중인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재출마가 바람직해 강하게 권유하고 있고 이 회장도 출마의사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각 출마 예정자 진영도 이 회장의 재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상태에서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인회측은 이번 선거일정을 오는 3월초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 후보 등록을 받아 5월13일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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