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의 추억’
뭘 먹을까 고민에, 호주머니돈으로 사먹던 그 맛
누구나 한번쯤은 학교앞 분식점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떡볶이, 김밥, 튀김, 만두, 잡채, 냉면, 돌솥비빔밥 등 메뉴 가득 적힌 먹거리들을 보며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했던 기억들. 넌 김밥 시키고 난 떡볶이, 그리고 넌 찌개하나 시켜서 나눠먹자며 메뉴 협상에 능하던 내 친구녀석, 꼬질꼬질하게 접혀진 용돈을 꺼내 야, 오늘은 내가 쏜다. 맘대로 골라하며 친구들과 좁은 분식점에서 머리 맞대고 먹던 모습들...
시카고에서도 고급 한정식은 도저히 따라오기 힘든 서민적 맛과 서비스로 손님을 늘려나가는 분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말그대로 ‘밀가루 음식’을 뜻하는 분식집이지만 아구찜, 찌개, 볶음밥 등도 준비돼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링컨길에 지난해 말 새로 생긴 수정 식당. 5~6불 내외의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밑반찬, 화사한 레몬빛으로 장식된 인테리어 등이 그 옛 기억속 분식집과 딱 들어맞진 않아도, 가족 또는 친구들과 부담없이 찾아가 맛있는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며 배불리 먹기엔 그만이다. 바로 옆에 위치했던 링컨분식이 문을 닫았을 때 아쉬워하던 호주머니 얇은 유학생, 젊은 연인들이 최근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로렌스길 코끼리 만두(4346 W. Lawrence), 알링턴 하이츠의 딩동댕 노래방 겸 분식(224 E. Golf Rd., Arlington Hts.)도 한인에서 타민족으로 점차 고객층을 두텁게 갖춰가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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