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프랜차이즈, 샵인샵 선호
세탁, 잡화, 미용재료 등 한인 주력 업종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해보거나 업종 변경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H마트 분양설명회에 250여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던 데에서 잘 나타나듯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새로운 스몰 비즈니스 창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예비 창업자들은 새로 사업을 시작해 보려는 젊은 층과 이미 세탁소 같은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업종을 바꿔보려는 경험자들로 나뉜다. H마트 설명회에 참석했던 장모씨(33세, 샴버그 거주)는 사업 경험은 없지만 뭐라도 한번 시작해 보고 싶어 이렇게 왔다며 아직 비즈니스 경험이 없어 이런 대기업에 매장을 얻으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H마트 측에서 선정 기준으로 경험을 강조하는 것 같아 경험 많은 동업자라도 알아볼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모씨(51세, 시카고 거주)는 이미 개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수입이 예전 같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주로 안전한 위치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다. 5만~10만달러 선의 자본금으로 기존 매장 안에 한 코너를 임대하는 샵인샵 개념의 액세서리 가게나 네일 샵을 여는 것이 한 추세이다. 프랜차이즈도 버거 킹이나 던킨 도너츠 같이 창업 조건이 까다롭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유명 브랜드에서 탈피해 가게 운영에 필요한 영업과 마케팅을 잘 도와주어 사업 경험을 쌓는데 유리한 소규모 체인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은행 시카고 대출사무소의 안세근 소장은 상가 렌트비가 올라서 갖고 있는 자금을 이용해 샵인샵 형태로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은행으로부터 대출까지 받지는 않을 뿐더러, 지금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창업 열기가 겉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며 3월부터는 H마트 복합 매장을 비롯해 새로운 창업 바람이 가시화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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