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놀이 풍물패 데일리센터서 지신밟기
지나치던 행인의 발걸음도 잡아끄는 ‘일과놀이’의 신명나는 지신밟기 행사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펼쳐졌다.
31일 오전 11시 데일리 플라자 앞에서는 마당집 산하 풍물팀인 ‘일과놀이’ 단원 11명이 이끄는 병술년 맞이 문화행사가 열려 점심때를 즈음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관객들은 배고픔도 잊은 채 ‘일과놀이’팀을 둘러서고는 흥겨운 우리 가락에 박수를 쳐가며 함께 풍물놀이를 즐기는 등 낯선 한국의 음력 설잔치 분위기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주로 데일리 플라자를 비롯해 탐슨 센터에 근무하는 한인 또는 아시안계 공무원들이 마당집 공연을 후원하기 위해 찾아왔고, 40여분 계속된 공연 후에는 둘러싼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자리를 마련했다.
마당집 이메일링을 통해 이번 행사에 알게 돼 한인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다는 러쉬대학에 재학중인 제임스 조씨는 작년 예일대학에서 열린 한인학생회 행사에 참석해 풍물이란 것을 처음 접해봤는데, 너무 신나고 좋아 이번 마당집 공연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학교에 다니며 한국적인 것을 접할 기회가 없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부족함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이재구 사무총장은 지신밟기 행사는 95년부터 동포사회 상점을 중심으로 해왔는데, 올해는 타민족 커뮤니티에 한국의 음력설 문화를 알리고자 처음으로 다운타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과놀이’의 지신밟기 행사는 오는 4일(토) 오전 10시부터 로렌스, 브린마, 링컨, 나일스 지역의 한인 상가지역과 불타사(12시), 시카고 성정하상 성당(2시) 등을 돌며 신명나는 풍물과 함께 덕담도 나누고 복조리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카고지역 성당풍물패인 ‘시가연’과 여성풍물패 ‘우리소리’에서도 참여한다. (문의: 773-506-9158)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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