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임 브로일러등 치킨 체인들
5년내 약100개 점포 오픈 예정
한국양념등 차별화 메뉴로 경쟁
남가주에 ‘치킨 전쟁’이 불붙었다. 치킨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앞다퉈 확장 경영을 선언해서다. 24일 OC레지스터에 따르면, 엘 뽀요 로코가 남가주 밖으로 체인을 넓힐 계획을 발표했고 6개 이상 치킨 체인이 앞으로 5년간 100개 가까운 점포를 더 낼 예정이다. 헌팅턴 비치의 차로 치킨과 풀러튼의 더 플레임 브로일러는 올해 각각 50% 이상 영업망을 넓힌다. 남가주로 영역 확장을 꿈꾸는 전국 브랜드인 칙-필-에이, 윙스탑, 피자헛의 윙스트릿도 오렌지카운티에서 이미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땅콩 기름에 압력을 가해 만든 가슴살, 뼈 없는 케이준 윙, 한국 양념까지 체인들의 차별화를 위한 치킨 요리법도 다양하다. 차로 치킨은 배달을, 칙-필-에이는 어바인에서 인터넷 주문을 각각 시험하고 있다.
24개 매장을 갖고 있는 차로 치킨은 매장 디자인과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정밀 검사를 최근 마쳤다. 올해 요바린다, 오렌지, 부에나팍에 매장을 연 뒤 5년간 총 68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시간에 쫓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이 회사는 마늘-버터와 레몬으로 양념한 치킨을 집으로 배달할 계획이다.
한인 영 이씨가 1995년 창업한 더 플레임 브로일러도 치킨 애호가를 쫓고 있다. 22개 매장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한국 양념으로 맛을 낸 껍질을 벗긴 치킨 라이스 보울, 콤보 밀, 특별 샐러드로 건강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네 곳을 포함해 올해만 남가주에 10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칙-필-에이와 윙스탑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댈러스에 본사가 있는 윙스탑은 버번으로 구운 콩과 크림이 많이 든 콜슬로와 같은 홈메이드 사이드 디시와 함께 치킨 윙을 팔아 2004년에 매출 8,700만달러를 올렸다. 최근에 레익 포레스트, 랜초 샌타 마가리타, 코스타 메사에 매장을 열었고 올해 남가주 두 곳에 더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제2위 치킨 체인인 칙-필-에이는 지난해 어바인과 샌타애나에 진출해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도 캘리포니아 매장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타 메사 음식 공급자와 계약을 맺고 오렌지카운티 내 30개 사립 초등학교에 치킨을 공급한다.
소고기가 여전히 식당에서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치킨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2001년 이후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치킨 양은 매년 4%씩 증가하고 있다.
반면 소고기 소비 성장률은 연 1% 이하다. 이래서 버거 체인도 치킨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버거킹은 치킨 프라이, 맥도널드와 칼스 주니어는 치킨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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