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절도범 기승, 한인 10여명 피해
1~2월달 20지구경찰 관할지역
차 안에 귀중품 두지 마세요. 십중팔구는 절도범의 표적이 됩니다.
최근 2개월간 링컨길을 중심으로 한 한인상권이 차안 물품 전문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기간동안 피해를 입은 한인수는 1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P씨는 최근 링컨길 비디오가게 앞에 차를 잠깐 세워두고 비디오를 반납하고 나오는 사이 절도피해를 당했다. 삽시간에 차 안에 놓여있는 물건은 죄다 쓸어갔으며, 이 중에는 값이 나가지 않는 화장품백까지 절도의 대상이 됐다. K씨는 1월초 링컨길 식당 앞길에서 노트북과 함께 하드 드라이브 등 컴퓨터 제품 일체와 가방에 든 여권까지 도난당했다.
또 다른 K씨는 1월말 식당에서 나오던 중 자신의 자동차 뒷유리창이 깨진 채 차안에 두었던 중요 문서와 현금 150달러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또다른 한인 피해자는 근처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잠시 담배를 피우기 밖에 나와보니 차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얼른 달려가보니 차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사라진 상태였고, 주변엔 아무도 목격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경우처럼 차 안에 들여다보이는 곳에 놓여진 가방은 십중팔구 차절도범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 20지구 경찰의 설명이다. 캐더린 M. 보헤머 20지구 커맨더는 차량 절도범이 반드시 한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한인외에도 링컨길 또는 브로드웨이 길에서 차절도를 당한 피해자가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범인이 한인 상가가 많은 링컨길을 무대로 계속적인 절도 행각을 일삼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1월 27일에는 링컨길 5천번대 일대에 주차된 차량 다수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대부분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절도 사건이 일어났으며, 차 안에 있는 물건 중 귀중품을 골라 훔치기 보다는 말그대로 물건을 ‘싹쓸이’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품목 중에는 크레딧 카드는 물론 여권, 영주권 카드, 회사 서류, 현금 등 귀중품이 포함돼 있어 그 정도가 심각하다. 게다가 피해자 모두 절도범을 보지 못했다, 주변에 목격자 또한 찾지 못했다라며 출귀몰한 차절도범의 소행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헤머 커맨더는 최근 잇따른 차절도 사건으로 20지구 경찰서에서는 한인 상인 및 고객의 안전을 위해 ‘차 안에 귀중품을 두지 마세요’라고 적힌 한글어 유인물을 준비해 곧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희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