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규모 시위 예정…소수계 대거 참가 전망
한인업주들 영업피해 불구 ‘협조’ 공감대
‘80년만의 악법’이라 불리는 센센브레너 법안(HR 4437)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0일(금) 다운타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위에는 정오 유니온 팍(Ashland & Lake)을 중심으로 소수계 이민자 등 약 3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오후 2시 페데럴 플라자(Kluczynski Building, 230 S. Dearborn St.)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5시까지 집회를 열게 된다. HR 4437이 통과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라티노 커뮤니티에서는 구성원들에게 이날 하루 휴업 및 휴가를 내 참여하도록 종용하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LA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등 대도시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다인종 집회가 계속돼 왔고, 시카고에서는 이번 10일 집회가 그 처음이다. 라티노뿐만 아니라 한인, 중국계 등 커뮤니티에서도 상당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 ‘미닛맨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뜻 표명과 함께 ‘HR 4437’의 통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이민 커뮤니티의 뜻을 전하게 된다. HR 4437이 통과될 경우 서류미비 자체는 중범죄로 처리되고, 서류미비자는 잡히는 순간 범죄자로 처리돼 감옥에 수용되게 되며 이들이 서류미비자인지 모르고 도와준 시민권자라할 지라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된다.
마당집의 이재구 사무국장은 현재 상원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HR 4437은 대다수의 이민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려는 독소 조항이 포함돼 있는 악명 높은 법안이라고 지적한 뒤 한인 서류미비자들을 위해서도 커뮤니티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집회로 인해 히스패닉계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 업소들이 정상적인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다수의 한인 업주들은 이런 집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코키에서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는 김영헌씨는 이번 집회는 히스패닉 커뮤니티 뿐 아니라 전체 이민자들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정도 영업에 불편은 감수하더라도 종업원들을 집회에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30여명의 히스패닉계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중부시장의 경우 약 15명 종업원의 휴일신청을 받아들였다. 양준모 과장은 정상적인 영업도 중요했지만 이민자들의 인권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해 종업원들과 타협했다며 금요일은 주말 준비에 매우 바쁘지만 모두 같은 이민자들이라는 생각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진환,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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