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털이범에 한인업소 털려…경종
최근 한인이 운영하는 휴대폰업소에 도둑이 들어 2만달러 이상의 최신 휴대전화기와 현금을 싹쓸이 해가는 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2시쯤 시카고 한인타운내 한 셀폰 가게에 2~3명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이 망치로 유리문을 깬 뒤 침입, 강철 가위로 철조망 곁문의 잠금 장치를 부수고 매장으로 들어와 진열대에 있던 90여개의 최신 셀폰과 현금등록기 안의 현찰을 갖고 달아났다. 피해액은 2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업소의 업주 A씨는 문을 열고 물건을 훔쳐 가는데 걸린 시간은 1~2분 내외였던 것 같다며 문에는 안전 경보 장치가 장착돼 있어 침입자가 있을 경우 10분 안에 경찰이 출동하는데, 범인들이 문을 닫고 교묘히 도망쳤기 때문에 가게가 털렸다는 사실은 아침 9시쯤에 매장 직원이 출근했을 때에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시카고 그랜드 센트럴 형사대에 따르면, 이 같은 수법을 쓰는 전문털이범들이 시카고지역에 종종 출몰하고 있는데 이들의 표적은 밖에서 잠가 놓아도 안에서 손잡이를 내리면 자동으로 열리는 문으로 된 가게들이다.
A씨는 화재 발생시에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열쇠로 문을 여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자 소방국에서는 이런 잠금 장치를 권하고 있지만, 범인들은 유리문에서 자물쇠 근처 부분만을 깨뜨린 뒤 손을 안으로 집어넣어 손잡이를 내리기만 하면 문이 열려 범죄에는 용이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사건 당일 가게 주인 A씨는 문의 유리를 새로 끼워 넣으면서 경찰의 권유대로 안에서도 열쇠를 넣고 돌려야 열리는 잠금 장치로 바꿨다. 이런 잠금 장치의 경우 절도범들이 자신의 몸을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유리를 깨뜨려야하기 때문에 범죄 시도가 더 어려워진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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