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드컵 축구팀의 리더 랜던 도노반(LA갤럭시·앞쪽)이 지난 8일 코스타리카 샌호제서 열린 CONCACAF 준결승전에서 드리블로 코스타리카 선수를 따돌리 돌진하고 있다. 미국축구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세계 축구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중볼을 다투는 독일 월드컵 대표팀의 주포 마이클 발락크(바이에른 뮌헨·오른쪽). 독일은 FIFA랭킹에서 미국보다 아래로 평가됐지만 독일 축구를 약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최근 발표 FIFA 랭킹 미국 세계 5위
월드컵 주최국 독일은 20위권 밖으로
평가방식 논란 불구 미국 급성장 반영
미국축구가 독일보다 세다면 누가 믿을까. 그러나 FIFA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 랭킹에 의하면 축구 신생국인 미국은 올해 월드컵 주최국이며 명문 분데스리그의 축구 강국인 독일보다 한참 위다. 지난 15일 발표한 FIFA 3월 랭킹에서 미국은 세계 5위에 랭크, 역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FIFA 평가점수 764점으로 브라질(835점)과 체코(789), 네델란드(788), 아르헨티나(765)에 이은 세계 탑5 안에 드는 축구 강국이라는 평가였다.
미국 축구가 최근 강해지기는 했지만 이런 평가는 믿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FIFA의 평가에서 미국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벌써 오래 전부터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아내고 있다. 지난달 랭킹에서는 스페인 및 멕시코와 공동 6위로 팽팽한 순위경쟁을 벌였는데 3월1일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는 ‘전공’을 추가한 덕에 단독 5위로 뛰어 올랐다.
미국보다 세다고 평가된 국가는 삼바군단 브라질과 체코, 네델란드, 아르헨티나 뿐.
나머지 나라는 모두 미국 아래에 위치했다. 축구 종가 영국, 분데스리그에 빛나는 독일, 아트 사커의 나라 프랑스 등 내노라하는 축구 강국들이 미국보다 뒤였다.
좀 믿기 어려운 평가지만 FIFA는 나름대로 객관적이며 엄밀한 잣대로 각 나라의 축구 ‘현주소’를 평가했다고 주장한다. FIFA는 랭킹 평가에서 지난 8년간의 성적을 종합 평가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의 축구 귀재 호나우딩요.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명문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의 스타들이 한데 모이면 난공불락의 세계 랭킹 1위가 된다.
물론 최근 경기일수록 더 많이 감안된다. 평점을 매기는데 들이대는 잣대는 아주 정밀하다.
대회 성격과 매 경기 승패 뿐 아니라 상대팀의 강한 정도나 득실점, 홈 어웨이 여부 등도 반영된다. 대회 성격에 따라 다른 가중치가 적용된다. 월드컵 결승은 2배, 컨페더레이션 컵은 1.75배, 친선경기는 1배를 적용하는 식. 워낙 일반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과연 제대로 된 잣대냐는 논란이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각국의 현재 축구 실력을 평가하는데는 상당히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FIFA 랭킹에 나타난 축구 최강국은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지난달보다 2점 하락했지만 835점으로 2위보다 한참 앞서는 선두를 이어갔다. 2~4위는 체코, 네델란드, 아르헨티나로 순위변화가 없었다. 체코는 브라질과는 한참 벌어지고 네델란드와는 불과 1점차로앞서갔고, 아르헨티나도 미국과 불과 1점차의 4위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준준결승까지 진출했고, 2005년 골드 컵을 우승하는 등 최근 국제무대서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반면 올해 월드컵 주최국 독일과 유러피안컵 챔피언인 그리스는 20위 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리스는 올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등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2월 19위에서 704점으로 21위로 밀려났다. 독일은 지난달 그리스와 동률이었으나 이번달에는 700점으로 22위에 랭크됐다.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이자 올해 주최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과 동률이었던 스페인은 6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멕시코는 7위, 프랑스는 8위로 내려갔다. 영국과 포르투갈은 9, 10위 그대로 였다.
한국은 31위였다. 이란과 크로아티아는 그리스와 독일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덕분에 공동 19위에 오르는 행운을 가졌고, 팔레스타인은 가장 성장이 돋보이는 국가로 평가됐다. 무려17단계나 뛰어 올라 121위에 랭크됐다.
■FIFA 랭킹
매월 세계랭킹을 발표하는데 3월 랭킹은 아래와 같다. 괄호안은 2월 랭킹.
1. (1) 브라질, 835점
2. (2) 체코, 789
3. (3) 네델란드, 788
4. (4) 아르헨티나, 765
5. (6) 미국, 764
6. (6) 스페인, 763
7. (6) 멕시코, 762
8. (5) 프랑스, 760
9. (9) 영국, 756
10. (10) 포르투갈, 755
11. (11) 터키, 743
12. (12) 나이제리아, 738
(동률)(12) 이탈리아, 738
14. (14) 덴마크, 736
15. (16) 카메룬, 726
16. (15) 스웨덴, 725
17. (17) 이집트, 714
18. (18) 일본, 712
19. (22) 이란, 705
(동률)(23) 크로아티아, 705
3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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