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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면 갖춘 업소들 손님 몰이
본보가 공식 후원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4강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여럿이 한데 어우러져 지켜보며 감동을 함께 하려는 시카고 한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형 스크린을 갖춘 한인 업소들도 환호성을 올렸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시카고 소재 오렌지 카페에는 한국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들마다 삼삼오오 손님들이 모여 앉아 한국 대표 선수들의 멋진 경기 모습에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오렌지에 근무하는 한 종업원은 경기가 있는 날에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열광했다고 전했다. 대형 스크린을 갖춘 시카고 서버브의 코지와 DMZ 같은 카페에서도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부 손님들은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경기를 봐야할 정도였다. 대형 화면은 아니지만 TV를 보여주는 식당이나 주점에서도 한인들이 한국전 경기를 보며 하나로 뭉쳐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일부 야구팬들은 경기를 직접 보러 가기 위해 애나하임이나 준결승전이 치러졌던 샌디에고행 비행기표를 끊는 경우도 있어 여행업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번 WBC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은 물론 시카고지역의 한인들이 하나되어 조국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했던 것은 물로 현지 업체들의 매출 증대에도 큰 몫을 해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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