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입술이 트는 사람이 많다.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입술이 건조해 각질이 자주 일어나고 지저분한 사람도 적지 않다.
입술이 잘 트는 이유는 다른 피부에 비해 매우 얇으면서 땀샘이나 피지막이 없어 스스로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는 특별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굴이나 몸의 피부보다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실내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찬바람에 오래 노출됐거나, 몸에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피곤이 계속되어도 쉽게 자극 받고 건조해진다.
이럴 때 무의식적으로 또는 버릇처럼 입술에 침을 바르는 사람들이 있다. 침을 바르면 순간적으로는 입술이 촉촉해지지만 수분이 증발하는 즉시 전보다 훨씬 더 건조해진다.
또 입술의 터진 각질을 자꾸 손으로 뜯어내는 사람도 있는데 민감한 입술은 손으로 만지는 것 자체가 자극이 되고 세균에 오염되기 쉬워 입술이 더 많이 상할 수 있다. 입술 각질은 스팀 타월로 불린 다음 살살 밀어내듯 떼어내고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에센스와 보습크림을 섞어 듬뿍 바르고 랩을 씌워 10분 정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전 바셀린을 듬뿍 바르거나 꿀을 따뜻하게 데워 바르고 랩으로 덮어두었다가 20분 후에 스팀 타월로 닦아내도 좋다.
평소 립스틱을 바르는 사람은 클린징 할 때 이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티슈로 박박 지우거나 비누를 사용하는 건 금물. 립스틱 전용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힌 후 입술 위에 살짝 올려놓았다가 닦아낸다. 한번만 닦지 말고 입술을 가로로 당기면서 세로의 주름 사이까지 꼼꼼하게 닦아낸다.
입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조해질 때마다 립 밤(lip balm)이나 립글로스, 챕 스틱(chap stick)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최근 앨라배마 대학의 연구에서는 립 밤이나 젤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서식하는 껍질이 입술 위에 생성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더 많은 양의 립밤을 사용하게 되거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므로 너무 잦은 사용은 금하는 것이 좋겠다.
나이가 들면서 입술이 건조해지는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진다. 특히 45세 이후에는 입술 표피가 매우 얇아져 현저하게 건조해지므로 세심하게 관리해주어야 건강한 입술을 간직할 수 있다.
입술 케어는 다른 피부 케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피부관리할 때 입술도 똑같이 정성껏 돌봐주고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기본이다. 물 많이 마시기, 과일 야채 충분히 섭취하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음주 흡연 및 스트레스 피하기,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품 사용 등… 아울러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입으로 숨쉬지 않도록 하며 입술이 텄을 때 입술 표면의 수분을 빼앗아 가는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싱그러운 봄을 맞아 겨우내 건조했던 입술을 예쁘게 관리해 촉촉한 입술을 만들어보자.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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