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 코 앨러지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을 해서인지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과 재채기가 심하고 코가 자주 막힙니다.
A : 한국에서는 황사가 미국에서는 꽃가루가 많이 날려 앨러지 비염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봄은 괴로운 계절입니다.
앨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 동물의 털, 곰팡이균, 담배, 음식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대하여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반응이 코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 찬바람 또는 차가운 기운에 자주 접하거나 노출을 한 경우, 감기가 자주 걸리는 사람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 불규칙한 생활로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습니다. 발병은 환절기나 겨울에 많이 나타나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일년 내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앨러지성 비염 환자의 주된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인데 이 세 가지 증상이 반드시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눈이나 코에 가려움을 느끼는 일도 있으며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두통, 권태감, 후각감소 등의 증상이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결막염과 같은 다른 앨러지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후각 감각이 떨어져 식욕부진과 성장저해의 요인이 되기도 하며, 산소공급이 부족해져서 기억력과 집중력의 저하로 학습부진의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에 정기가 차 있으면 사기가 침범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면역력이 강하면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우리 몸에 병원체나 나쁜 기운이 들어온다고 해서 모두가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기가 약한 경우 앨러지 질환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폐장의 기능이 코의 상태를 주관한다고 봅니다. 코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폐기가 조화로워야 하고 호흡이 순조로워야 합니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앨러지성 비염 치료는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폐가 튼튼해지면 코도 정상적으로 치료되어 외부의 사기가 코나 입으로 들어오더라도 충분한 저항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주요 치료방법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약 복용과 침 치료로 막혀 있는 기운을 소통시켜 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뜸이나 이침 등을 병행합니다. 이외에도 평소 찬 음식을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는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음식, 비린내 나는 생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앨러지성 비염은 반드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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