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Back Mom!
“집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엄마들을 노크하자!”
미 전국 탑 경영대학원들이 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속속 런칭하고 있다. 하버드, 다트머스, 유펜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 경영대학원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잠수함’을 타고 있는 엄마들을 다시 비즈니스 월드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영교실을 줄이어 개강하고 있다. 11일∼6주간 프로그램인 경영관리 코스는 등록금만도 3,000∼1만달러로 만만하지 않다. 경영대학원들이 집에 있는 엄마들을 타겟으로 오픈하는 경영관리 교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구직전략·패션·화장 등
일터복귀 자신감 심어줘
비용은 3,000~1만달러
모집대상은 주로 동문 MBA 소지자들이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 소유자로서 한때 유능한 관리직이나 경영진으로 인정받았으나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서 몇 년간 직업세계로부터 멀어진 엄마들이다.
뉴욕의 비영리단체인 일과 삶의 정책 센터가 2,443명의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즈니스 세계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던 여성의 93%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만 사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비율은 7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의하면 일터로 복귀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엔 가족을 돌보는 세월동안 변해버린 회계 및 보안 법, 테크놀러지가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요즘엔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하고 어떤 화장을 해야 하는지도 암담하다는 것이다.
이를 재원 확보의 귀재인 명문 경영대학원들이 놓칠 리가 없다.
지난 달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새 길: 새로운 프로페셔널의 방향’이라는 경영관리 교실을 개최했는데 동문을 비롯한 18명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 강의는 낡고 녹슨 비즈니스 기술을 닦아줄 뿐 아니라 커리어 코치를 1대1로 붙여 직업을 찾는 전략도 짜주고 심지어 패션과 화장술까지 가르쳐 주면서 아이를 키우느라고 몇 인치 늘어난 여성들의 허리 사이즈를 타이트하게 조여줬다. 비용은 3,000달러.
오는 10월 ‘비즈니스 세계로 돌아가자’(Back in Business)라는 경영관리 교실을 오픈할 다트머스 칼리지의 턱경영대학원은 이력서 작성 웍샵, 인터뷰 코치, 네트웍 형성기회 제공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11일 코스에 숙식을 합쳐 6,000달러이다. 17만5,000달러는 이 프로그램의 스폰서인 시티그룹에서 제공해 주고 있는 데도 그렇다.
유펜의 와튼스쿨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데 1주일간의 비용이 7,000∼1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집에 있는 여성들이 이런 고가의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수강할 경제력 여력이 되겠는가를 우려하고 있지만 경영대학원들은 기업이 능력과 재능 있는 여성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이상 수요과 공급차원에서 기업의 스폰서를 얻어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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