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링겐<독일남부>=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우리 앞에는 아름다운 과제(beautiful task)가 놓여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마법과 같은 전략’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내고 있는 거스 히딩크(60)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와 결전을 앞두고 특유의 어법으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 인근 소도시 외링겐의 ‘오토 마이스터슈타디온’에 차려진 호주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오전 0시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릴 2006 독일월드컵축구 16강전 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나온 경기들은 무척 험난했다. 거칠고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라운드 진출을 이뤄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16강 토너먼트에서 호주대표팀의 목표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가고자 한다고 잘라 말했다.
2002년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만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아주리 군단’과 조우하게 된 데 대해서는 난 이탈리아와 결전을 고대하고 있다. 그들은 4년 전과는 달라졌다. 선수들이 다르고 감독도 바뀌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한 판이 되겠지만 아무튼 기대되는 결전이다고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 ‘빗장수비(카테나치오)의 핵’ 알레산드로 네스타를 어 떻게 돌파할 것인지 묻는 이탈리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그는 매우 경험이 많은 선수다. 경험에서는 이탈리아가 낫다고 본다. 하지만 경기의 조건은 동일하다고 답했다.
그는 난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힘든 과업이 되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대응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4년 전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한일월드컵 4강에 오른 뒤 클럽팀(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리그 정상을 차지하고 다시 월드컵에 도전하는 느낌을 묻자 클럽 감독이든 국가대표팀 감독이든 모두 매력있는 일이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도전하는 것은 물론 더 힘들다. 하지만 난 즐기고 있다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몇몇 호주 선수들의 부상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표정이었다.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 극적인 골을 뽑은 해리 큐얼의 상태가 좋지 않고 미드필더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브렛 에머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다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