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위스 출신의 제프 블래터 회장의 비리 의혹 파헤친 책이 최근 전세계 시판에 들어갔다.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앤드루 제닝스가 펴낸 ‘파울! FIFA의 비밀세계: 뇌물과 투표 부정, 티켓 스캔들’은 FIFA측이 그 내용에 불만을 품고 스위스내 판매금지를 시도했다가 철회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은다.
FIFA측은 이 책이 ‘날조된 정보와 명예훼손으로 가득차 있다며 영국의 저명 출판사 하퍼콜린스를 스위스 취리히 법원에 제소, 지난 4월26일 스위스내에서 이 책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가처분 조치를 받아냈다.
하퍼콜린스측은 그러나 제닝스가 지난 4년간 세심하게 집필을 준비했고 우리는책에 담긴 주장을 지지한다며 스위스인 변호인들로부터도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며 항소할 뜻을 분명히했다.
결국 FIFA는 5월11일 판금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말았다. 가처분조치를 얻어내 면밀히 분석할 기회를 가졌고, 더이상의 법적 대응을 계속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FIFA측의 변이다.
제닝스는 앞서 올림픽위원회의 부패를 파헤치기도 한 전문기자. 제닝스는 신저 ‘파울!’에서는 FIFA의 마케팅 파트너인 ‘ISL/ISMM’이 2001년 3억6천400만 스위스 프랑(미화 3억달러)의 손실을 내고 도산한 배경을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당시 블래터 FIFA회장은 도산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제닝스는 이 책에서 스위스 출신인 블래터가 회장으로 재선되는 과정에서도 투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블래터는 연임에 성공한 직후인 2002년에도 11명의 전직 FIFA 집행위원들로부터 이와 유사한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취리히 법원은 그러나 2002년 12월 블래터의 부패와 FIFA관리 소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자국 출신인 블래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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