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2006~07시즌 개막
이영표 오늘 볼튼 원더러스전 원정
설기현 평가전서 맹위 선발 가능성박지성 내일 홈서 풀햄전 선발유력
세계 프로축구 최고의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9일 오전 4시45분(이하 미 서부시간 기준) 셰프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격돌을 시작으로 2006-07 시즌에 돌입한다.
20개 클럽이 내년 5월13일까지 9개월여 걸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8경기를 소화하는 대장정에 들어가는 프리미어리그는 특히 지난 시즌부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가 한인으로는 1, 2호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설기현(레딩 FC)의 입성으로 한인팬들의 관심은 한층 더 뜨거워지게 됐다. 특히 해외진출 7년만에 ‘꿈의 무대’인 EPL에 입성한 ‘스나이퍼’ 설기현(27)은 프리시즌 9개 평가전에서 5골3어시스트의 맹위를 떨쳐 심심치않게 골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기현
설기현은 19일 오전 7시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테디엄에서 미들스버러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 한인선수로는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는 데 이 경기는 그뿐만 아니라 레딩의 EPL 데뷔전이기도 하다. 설기현은 측면공격수로 팀의 공격 스피드를 살려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때에 따라 중앙 공격수를 보완하는 임무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데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선발 출장 가능성도 상당하다.
한편 지난 시즌 각 소속팀에서 핵심전력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굳힌 박지성(25)과 이영표(29)도 주말부터 소포모어 시즌에 돌입한다. 이영표는 19일 오전 9시15분부터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서는 데 선발출장여부는 확실하지만 과연 포지션이 지난해 보직이던 왼쪽 윙백이 될지, 아니면 오른쪽으로 이동해 올지가 관심사다. 일단은 토튼햄이 올 여름 카메룬 출신의 왼쪽 윙백 아소 에코토를 영입한 데다 오른쪽 윙백 폴 스톨테리가 부상이어서 오른쪽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하루 뒤인 20일 오전 5시30분 올드 트레포드에서 벌어지는 풀햄과 홈 개막전에 나선다. 맨U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됨에 따라 주전 경쟁 부담을 덜게 된 박지성은 이번 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특히 박지성은 상대인 풀햄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개막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풀햄과 첫번째 경기에서 어시스트 2개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두 번째 경기에서는 나중에 상대 수비 자책골로 공식 기록이 수정되고 말았지만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들 코리안 3인방의 활약 외에도 프리미어리그는 타이틀 3연패를 노리는 첼시와 첼시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전통명가 맨U와 리버풀, 아스날, 토튼햄 등의 도전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기대돼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 온 레딩이 설기현의 힘을 의지하며 과연 리그 잔류권을 확보할 수 있을 지도 한인팬들에겐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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