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판 한국역사 교과서 왜곡사건’ 논란을 빚고 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본보 2006년 12월16일자 A3면 등> 미 공·사립학교 교과서 목록에서 퇴출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운동에 뉴욕·뉴저지 한인들의 동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일대기’ 영문판 무료 보급 캠페인을 전개했던 한인 불자들의 모임 ‘금강경 독송회’도 ‘요코 이야기 교과서 퇴출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경원 프로젝트 책임자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차 이순신 장군 일대기(5만권)에 이어 2차로 세종대왕 일대기(3만권) 영문판 보급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역사관계를 정리하던 중 ‘요코 이야기’ 논란을 접하게 됐다”며 “미국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물론, 나아가 미 정부관계자와 국회의원에게까지 올바른 한국역사를 알리기 위한 범 동포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단체 뿐 아니라 개인 차원의 동참 의사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퀸즈 MS 67 중학교 6학년에 재학하는 큰 아이가 ‘요코 이야기’를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조이스 김(리틀넥 거주) 학부모는 “담당교사가 이 책을 ‘자서전’이라고 학생들에게 소개했다는 아이 얘기를 듣고 무척 화가 치밀었다”며 이 책을 교과서 목록에서 퇴출시킬 방법을 문의해왔다.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뉴욕한국일보의 관련 기사를 접했다는 서울대 음대 북가주 동문회도 “동문회지에 관련 기사를 실어 전 미주 동문들의 힘을 결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알려왔다.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해 12월 교과서 퇴출 운동 전개를 결의한 바 있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NYKAPA·회장 최윤희)도 “한 익명의 단체가 ‘요코 이야기’ 관련 홍보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1,000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외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학군의 폴 리 교육위원은 “현재 팰팍에서는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역사왜곡 논란은 한인들이 모두 함께 맞서 싸워야하지만 ‘요코 이야기’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시각으로 장기적 차원의 문제 접근과 구체적이
고 실질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앞으로 타 지역 학교의 교재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전국 각 지역 한인들의 연결망을 구축해 이 문제와 관련,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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