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립대학(CUNY)의 올 봄 학기 기말고사 일정이 유대인 명절과 겹치면서 지역 유대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주의회 소속 정치인 50명과 뉴욕시의원 14명 등은 지난 5일자로 자신들의 서명이 담긴 공식 서안을 매튜 골드스타인 CUNY 총장 앞으로 발송하고 기말고사 일정을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CUNY의 기말고사 일정은 5월22일부터 23일과 24일까지 이어지지만 유대인들이 유대인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명절(Shavuoth)이 23일과 24일에 겹쳐 있어 유대인 교직원들의 결근은 물론, 시험 응시를 거부하는 학생들까지 속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퀸즈 칼리지와 브루클린 칼리지는 전체 등록생의 4분의1 이상이 유대인 학생이고 버룩 칼리지와 헌터 칼리지 등 타 CUNY 대학도 전체 등록생의 1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매튜 골드스타인 총장은 “학사일정은 이미 지난해 4월에 확정된 만큼 이제 와서 일정을 변경하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재시험(Make-Up Test) 일정에 시험을 치르도록 최선의 편
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대인 정치인들은 대학이 시험 일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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