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혼혈 프랭크 펙텔러의 어머니 순 펙텔러(왼쪽)와 아버지 윌리엄 펙텔러가 아들의 인정신문이 끝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제폭탄 제조
히틀러 생일 D데이
한인혼혈 고교생이 학교에서 총기와 폭탄을 사용, 재학생들을 해치려는 테러 음모를 꾸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학생이 작성한 범행 타겟 명단에는 자신의 클래스 동료를 포함, 무려 60여명의 학생들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코네티컷주 검찰은 지난 14일 뉴윙턴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한인혼혈 프랭크 펙텔러(16·뉴윙턴)를 2건의 폭발물 제조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미국인 아버지 윌리엄 펙텔러와 한인 어머니 순 펙텔러의 아들인 프랭크 는 오는 4월20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8주년이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맞아 자신이 만든 사제 폭탄을 이용, 학생들을 테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컬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의 재판이 될 뻔했던 이번 사건은 프랭크와 친구들이 폭탄을 터뜨리고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그를 아는 한 여학생이 인기 동영상 사이트인 ‘YouTube.com’을 통해 보면서 발각됐다. 이 여학생은 동영상을 접한 후 부모에게 내용을 알렸고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 수사가 시작됐다.
뉴윙턴 경찰은 기소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프랭크의 집을 방문해 집 안에서 폭발물과 소총이 포함된 총기, 뉴윙턴 고교를 상대로 테러공격을 감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서 등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프랭크는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중이다.
뉴윙턴 경찰국의 윌리엄 다비 대변인은 “조사 결과 프랭크가 뉴윙턴 고교 및 재학생들에게 ‘진정한 위협’(legitimate threat)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테러음모를 꾸민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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