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취재1부 부장대우)
뉴욕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북부 뉴저지 지역을 의미할 때 버겐 카운티가 아닌 ‘포트리’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뉴저지에 사는 사람들이 퀸즈 지역을 찾을 때 어느 타운인지 상관없이 ‘플러싱 간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포트리라는 타운이 뉴욕 한인들 사이의 입속에서 북부 뉴저지 지역의 수도가 된 이유는 이 지역 타운 중 한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이기 때문이다.비록 지금은 팰리세이즈 팍이 뉴저지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성장했지만 포트리가 뉴저지 한인사회에 부여하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팰팍과 비교했을 때 포트리 지역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팰팍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됐으며 3년 전에는 미 동부 역사상 첫 한인 시의원이 배출되기도 했다. 포트리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한인 교육위원 후보들이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고 시의원 선거에는 한인 후보의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오는 4월17일 포트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박유상씨의 당선은 이 지역 한인사회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이슈이다. 일단 유권자들에 의해 한인이 선출돼야 이 지역 주류사회로부터 코리언들이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비교하는 유대인들의 미 정계 역사를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통해 알아봤다. 놀랍게도 유대인계의 미 정계 입문은 180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한다.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유대인들의 미 정계 입문은 1845년 루이스 레빈 후보가 펜실베니아주에서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필두로 같은 해 데이빗 율리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본격화됐다.
미 역사상 유대인계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자(전현직 포함)는 34명, 하원의원 당선자는 43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장관을 비롯, 미 행정부 요직으로 임명된 유대인계 미국인이 25명, 대사가 7명, 주지사가 20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유대인들의 정치력은 같은 소수민족계인 우리가 가히 우리가 넘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작은 반이라는 말이 있다.
팰팍에서 교육위원을 시작으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됐고 앞으로는 한인시장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올해에는 포트리에서 첫 한인 교육위원이 선출돼 북부 뉴저지 한인 수도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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