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스런 모교사랑’한국서도 인정
작년 개교 100돌 맞으며
세계속‘숙명’으로 우뚝
매년 동문자녀에 장학금
회보·주소록 발간 지속
8월엔 음악회도 개최
숙명여대 남가주 동문회(회장 김영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최근 10년 동안 이경숙 모교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학교가 ‘일신우일신’ 발전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5월 모교에서 열린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는 미주에서만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가, 42만달러의 거액을 전달해 모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1995년 ‘제2 창학’을 선언한 이후 ▲2005년 제2주기 대학종합평가 학부/대학원 최우수 대학 선정 ▲2005년 과학기술부 신규 우수연구센터(SRC)와 교육인적자원부 수도권 특성화사업 우수대학 선정 ▲2003년 한국 대학 최초로 국제환경영인증(ISO14001)을 획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요즘 숙대 출신의 어떤 동문들을 만나도 “숙대는 1906년 순헌황귀비가 정숙, 현명, 정대를 지향하는 여성 교육과 민족의 정통성과 주체성을 확립하는 민족사학을 기치로 설립됐고 제2 창학 선언 이후에는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 가고 있다”는 자랑을 들을 수 있다.
숙대 동문들은 강한 애교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모교에서 열린 ‘숙명 창학 100주년’ 기념식에는 미주에서만 100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석했을 뿐 아니라 미주 총동문회 차원에서 42만달러라는 거액의 발전 기금을 전달해 모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숙대 동문들은 그동안 조용하게 알찬 모임을 꾸려왔다. 지난 1월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2007년도 신년 총회 및 ‘숙명인의 밤’ 모임에는 여느 동문회보다 많은 150여명의 동문과 동문 가족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동문 자녀들에게 3,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숙명 가족에게 전달할 장학금 모금을 위한 경매 행사를 주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경숙(밑줄 가운데) 총장이 LA를 방문해 강연회를 갖는 등 미주 동문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경숙 총장이 LA를 방문할 때면 매번 40여 동문이 한자리에 모여 총장을 환영하기도 했다. 또한 남가주 동문 주소록을 매 2년마다 발간하고 있으며 동문회보도 해마다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숙대 동문 웹사이트(www. sookmyungusa.org)는 그 어느 동문회보다 활성화돼 있다.
숙대 동문회는 올해도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다. 5월4일에는 이경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총회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예정이며 8월에는 음대 동문이 주축이 돼 음악회를 개최한다. 숙대 동문회는 해마다 모교 후원 및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정기 연주회와 샬롬장애인 선교회 후원 행사를 진행해왔다.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어와 한국어로 된 요리책을 출간해 2세와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요리연구가이자 현 미주 총동창회장인 장재옥씨가 교육학과 출신이고 미국 쳄버 소사이어티에서 맹활약중인 첼리스트 박세선씨는 음대 졸업생이다.
보건체육학과 출신의 김영란 현 동문회장은 1970년대 ‘김지수’라는 이름으로 70여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남가주 동문에는 숨은 인재들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게 김영란 회장의 얘기다.
<김영란 회장>
“사회에 이바지하는 동문회로 거듭날 것”
“한번 숙명은 영원한 숙명인입니다. 숙명인 모두가 백년 역사의 금자탑을 이루었기에 새천년의 숙명을 위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김영란(사진) 숙명여대 남가주 동문회장은 “숙명여대는 국내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으로 설립돼 우수한 여성인재들을 키우고 교육발전에 최선을 다하며 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이라며 “이경숙 총장의 리더십, 정춘희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7만 동문들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어우러져 최근 10년 동안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모교에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남가주 동문 모두는 모교의 최근 발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교 뿐 아니라 사회에도 이바지하는 동문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동문회장을 맡으며 ‘천년의 빛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교에 발맞추어 나가는 동문회’라는 비전을 갖고 동문회를 이끌고 있다”며 “미주 지역 동문이 단결해 모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동문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는 데는 전직 회장님들의 정성과 수고, 이사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였다. 동문 한사람 한사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도 빼놓을 수 없다”며 “동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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