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 한지승 감독 작품…첫 기혼녀 연기
’중천’으로 쓰라린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김태희(27)가 영화 ‘싸움’(제작 시네마서비스ㆍ상상필름) 출연을 확정지었다.
김태희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캐릭터가 생동감이 넘쳐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영화 ‘싸움’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태희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기혼녀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대학교수 설경구의 아내인 유리공예가. 39살의 설경구와 띠동갑인 점도 눈에 띈다.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는 기혼녀라는 설정이 부담되지는 않았다. 태희 씨도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 결정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중천’ 역시 배운 게 많았던 작품이지만 결과적으로 흥행에 실패해 오히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출연작을 빨리 결정지어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태희 씨의 의사가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움’은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이혼한 부부의 섬세한 심리묘사로 호평받은 한지승 감독이 모처럼 본업인 영화감독으로 돌아와 만드는 작품.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상처주고 치고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설정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인간의 솔직한 감정 등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별을 선택하지 않은 부부가 자신에 대한 실망과 상대에 대한 증오로 그 감정을 가장 원초적인 소통 방식인 ‘싸움’을 통해 한다는 것.
일찌감치 설경구의 출연을 확정지었던 ‘싸움’은 김태희의 합류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크랭크 인해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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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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