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는 1984년 1월18일생으로 8살 때인 1992년 부모와 함께 디트로이트에 처음 도착했으나 이들 가족이 워싱턴으로 온 시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 군은 이후 센터빌의 스톤 중학 및 센터빌 고교를 다니다 졸업은 2003년 샌틸리 소재 웨스트필드 고교에서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승희는 2003년10월27일 영주권을 갱신했으나 시민권 취득은 하지 않았다.
고교 동창들에 따르면 그는 백인 학생들은 물론 한인 학생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은 채 혼자서 조용히 지냈다.
조승희와 같은 동네에 살아 통학버스를 함께 타고 다녔던 고교 친구 서 모 군은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아주 조용히 지냈다”며 “한인은 물론 백인 학생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와 같은 통학버스를 타고 다녔던 친구 박 모 군은 “그는 언제나 버스 맨 앞자리에 조용하게 앉아 있었다”며 “간혹 친구들이 다가가 말을 건네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승희의 주소지인 훼어팩스 카운티 센터빌의 집 주변 주민들도 그가 농구를 열심히 했으나 이웃들과 거의 교류가 없었으며, 인사를 해도 받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인 마셜 메인씨는 “가해자 청년을 가끔 본적이 있으나 특별하게 느낀 적은 없다”면서 그의 가족이 무엇을 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4~5년전까지 조승희의 부모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며 본보에 제보를 해 온 한 한인은 “그를 수년간 계속 봐 왔지만 친구도 전혀 없었고 누구와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불량 청소년은 아니었고 우울증이나 자폐증으로 생각될 정도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승희와 같은 과에 다니는 시동생을 두고 있다는 한 여성은 “조 군은 교수의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시동생과의 통화내용을 인용해 덧붙였다.
조승희의 센터빌 자택 이웃에 살면서 같은 대학 생화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다니엘 최 군은 “오늘에서야 조 군이 이웃에 살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서 “조 군은 한인학생들 사이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아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승희는 기숙사 방에 불을 지르고 일부 여성을 스토킹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과 폭력 성향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학 당국의 발표에서도 조씨가 `외톨이(loner)’로 묘사돼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대학의 한국 학생들도 “그는 한국 학생들의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말해 상당히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고 전하고 있다.
수사당국도 이 같은 정황을 고려, 조씨가 우울증으로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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