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꿈나무, 아니 스포츠 꿈나무 9살 이준우(미국명 준)군은 스포츠 광이다.
골프 입문 3개월 만에 나간 첫 대회에서 6등, 어번데일 축구팀 골 게터로 활약 중 롱아일랜드 주니어 사커 리그 10세 이하(U10) 대표팀 발탁 등 축구, 골프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동년배 어린이들을 보다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결코 부모가 강제로 끌고 다닌 것도 아니다. 어리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활화산 같아 오히려 부모들이 이 열정에 끌려 다닐 정도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준우는 한번 시작한 운동은 ‘게임오버’ 선언이 나야 끝나는 것이지 중도에 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준우의 부모와 형이 집에 가자고 해야 할 정도로 준우의 열정은 대단하다.
곱상한 외모, 하늘하늘한 몸매 때문에 어딜 봐서 운동하게 생겼냐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심지어 ‘계집아이’ 같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을 정도로 미소년이지만 필드에 서면 마치 천하를 호령하듯 당당하고 힘이 넘친다는 것이 주변의 평.축구와 골프에 푹 빠져 사는 준우는 4살 때 장난삼아 운동을 시작했다. 부모가 운동을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축구공과 골프채를 잡은 것이다. 준우의 부모는 가족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운동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지만 준우에게는 놀이가 아닌 시합이 되었다.
준우가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운 것은 작년 2006년 4월부터.
레슨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참가한 첫 대회에서 6등을 차지했다. 롱아일랜드 섬왐 그릭 (Sumpwams)코스에서 열린 MET PGA 주니어대회(7~11세 부분)에서 8살의 나이로 처녀 출전한 것 치곤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3등 등 8번 대회에 출전 10위 이내에 5번이나 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살에게는 150야드의 파3 홀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만 8살 준우에게는 난감한 거리다. 드라이버로 치기에는 짧고 아이언을 치기에는 긴 애매한 거리다. 주니어 대회라도 390야드의 파4홀이 있어 준우에게는 아직 거리 때문에 만만치 않은 시합이다.
이 때문에 준우는 요즘 거리에 대해 슬슬 욕심을 내고 있다. 거리가 더 나가면 쉽게 2온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있다. 좀 더 성장하고 쑥쑥 크면 해결 될 문제지만 이를 자신이 해결해 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준우도 성장통을 시작한 것이다.
축구도 3살 때 같이 시작 했다. 현재 롱아일랜드 주니어 축구팀에서 활약하며 미드필더, 라이트 윙을 겸하고 있다. 준우의 코치는 마치 박지성의 허파를 닮은 듯 지치지 않고 잘 뛰어다닌다며 칭찬하고 있다. 각 축구 클럽에서도 준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자기팀에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어린나이 너무 많은 운동을 해서 걱정이지만 준우가 즐거워하고 재밌어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부모는 말한다. 힘들고 지쳐도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것이기에 힘든 내색도 안한다.
운동을 너무 사랑한다. 100도가 넘는 땡볕이라도 상관없다. 물도 안마셔도 상관없다. 준우는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무장한 상태다. 준우의 꿈은 슈퍼맨, 배트맨도 아닌 ‘스포츠 맨’이다.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도 121 골프 채널과 124 축구 채널이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다. 왜? 항상 1등 하니까. 미래 신문을 장식하게 될 준우는 이영범(40), 명상희(40)씨의 2남 중 둘째다. 형 이진석(13).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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