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은혜 한 부모 가족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서니 송 박사(왼쪽부터), 이복현 목사, 이호강씨. <진천규 기자>
은혜한인교회 내달 12일‘한 부모 가족 축제’
자녀교육·부모의 비전 등 제시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자녀를 키울 때 자신감도 생깁니다.”
제1회 은혜 한 부모 가족 축제가 5월12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 열린다. 서니 송 박사(임상심리학·탈봇신학대 교수)가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을 위해 열어온 커뮤니티 봉사 11번째이기도 하다.
이날 축제는 네 가지 주제의 강의가 핵심을 이룬다. 수잔 정 박사(카이저병원 의사)가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 만든다’, 송 박사가 ‘한 부모 가정의 치유와 회복’, 장원철 박사(신경내과)가 ‘청소년 건강하게 키우기’, 한 목사가 ‘한 부모 비전’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이복현 목사(가정사역 담당)는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인해 홀로 된 부모는 낙심하거나 의기소침하기가 쉽다”며 “모든 강의는 한 부모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인 명부를 분석해 보니 가정의 30%가 한 부모 가족에 들었다”며 “돌싱이 늘어나는 현상을 교회가 돌보지 않을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은혜한인교회는 돌싱 가족 전담팀을 올해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부모와 자녀에게 똑같이 관심을 두고 있다. 장 박사는 뇌 전문가로서 틴에이저가 되면 나타나는 뇌와 감정 변화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자녀를 더 잘 알자는 뜻에서 마련된 강좌다. 부모가 강의를 듣는 동안 자녀들은 전문 카운슬러와 함께 이성교제, 부모와 대화, 진학 등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된다.
송 박사는 “한 부모 가정이 되면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런 가정의 자녀들이 함께 모이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룹이 생기게 된다”고 말한다.
송 박사는 “부모가 상심하고 있는 사이 자녀를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갱이나 범죄 조직에 가담할 위험 요소가 높은 만큼, 부모가 뒤늦게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돕고 있는 이호강씨는 자신이 돌싱이다. 헤어짐의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4년이 걸렸다는 이씨는 한 부모 가정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가족 부양이라고 한다. 마음의 병이 있는 데다, 그 전에 모르던 육체의 병도 갑자기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씨는 “이 모임을 통해 홀로 추스르기 방법을 배우는 게 좋다”며 “이혼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돌싱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한다. 가정폭력이나 알콜 중독 등 배우자의 문제에서 해방되면 오히려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목사는 “이혼은 오히려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은혜한인교회는 한 부모 가족의 생활수기 및 간증문을 모집하고 있다. 부모, 자녀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장원 1,000달러, 가작 500달러, 입선 3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원고 마감은 30일까지다. 문의 (714)329-9214, susiehangkc@yahoo.com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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