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정원 동결과 3진 아웃제 폐지로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자문위원 위촉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자문위원 추천위원회가 금주내에 구성돼 본격적인 추천작업을 할 예정이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근 워싱턴 총영사관과 평통 관계자들은 청탁성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위원 위촉시 누구누구의 이름을 올려달라는 내용이다. 그중에는 반협박성 발언을 하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이나 현 평통 주요 간부들은 낯선 전화는 아예 받지 않거나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인 행사장에 참가해도 가급적 빨리 자리를 뜨거나 청탁성 대화는 자제하는 편이다.
이용진 평통 회장은 “정원이 묶이면서 현 12기때 함께 고생한 위원들마저도 상당 수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밤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13기 위촉과정이 과열 경쟁을 보이는 것은 12기와 배정 인원이 대동소이한데다 3진 아웃제가 폐지되면서.
제13기에 배정된 정원은 현재보다 3명이 늘어나는 83명. 워싱턴 총영사관이 정원의 1.2배수인 100명까지 추천하면 평통 사무처에서 최종적으로 83명을 확정하게 된다.
또 지난 12기 때 3진 아웃제 도입으로 탈락한 지역사회 유지들이 대거 복귀를 노리고 있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즉 희망자는 많은데 자리는 한정된 수급 불균형이 과열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천위원회는 자격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실제 평통 활동에 부적합한 인사들은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이용진 회장은 “평통위원을 지역사회 유지로 행세하려는 간판으로 생각하거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측면에서 이해해서는 안된다”며 “이번에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평화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문위원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평통과 한인연합회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한인연합회에서는 김인억 회장이 추천위원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평통측은 규정에 없다며 배제 방침을 밝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 추천위 구성에 대한 평통 사무처의 공문은 총영사가 위원장을 맡고 평통 자문위원 대표, 원로와 여성 대표, 40대 이하 차세대 대표 1명씩 총 5-7명으로 구성하게끔 돼 있다.
이용진 회장은 “한인연합회장 참여는 규정에 맞지않다”며 원칙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연합회측은 그동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연합회장이 추천위원으로 참여한 만큼 이번에도 참가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천위원회 구성도 예정 시일을 넘겨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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