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 강의 #15
사진이나 훈장 등을 액자에 넣을 때, 그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매트를 쓰는데, 이 매트가 두꺼울수록 그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 그러므로 상자같이 깊은 액자를 쓰면 삼차원의 시각적인 효과가 난다. 이 효과를 사진의 구도에 적용하면, 이차원의 사진이 원근감을 더해 삼차원의 사진으로 보인다.
종종 경치사진이나 건축 사진에 있어서 빈 공간은 하늘이 된다. 하늘이 푸르면 색조를 더해서 괜찮지만, 흐린 날에는 가까이 가든지, 망원 렌즈를 써서 줌인 (zoom-in)하든지, 아니면 컴퓨터나 암실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내든지 (Cropping) 하는 것이 좋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다고 생각하면, 방법을 찾는 공을 들여야한다.
프레이밍을 할 때엔 가장자리가 정확히 촛점이 맞춰져 (dead sharp) 있든지, 아니면 완전히 흐릿해야 한다. 건축 구조물일 경우 프레이밍은 정확히 촛점이 맞춰져야한다. 단풍을 프레이밍으로 할 때엔 흐릿하게 해서 (bleeding) 주제 쪽으로 눈길이 가도록 한다.
프레이밍을 하는 목적은 미적인 가치에 기인해야지 주제로 부터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 프레이밍은 주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해야한다. 또한 이 프레이밍은 윗쪽 보다는 아랫쪽에 두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전경으로 강한 색상을 지닌 꽃이나, 바윗돌을 두고 배경에 주제를 위치시킨다. 이 경우 프레이밍이 된 전경은 흐릿하게 보여서는 안된다. 이 프레니밍 테크닉을 너무 자주 쓰면 자신의 작품 세계가 좁아지게 된다.
프레이밍을 시키는 부제가 너무 주제를 압도하면, 주제를 찾기가 힘들어진다. 보는 이로 하여금 주제를 보물찾듯이 사진 속에서 찾도록 해서는 안된다. 항상 주제는 명확해야한다.
참고로, 여기 Bill Forney 가 말하는 샷터를 누르기까지의 열단계를 소개한다.
(1) 카메라를 들고 이리 저리 다니면서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정할 것. 그 후에 삼각대를 설치할 것.
(2) 사진 장면을 연상했으면 어떤 렌즈가 제일 적합한지 선택할 것. (그는 한 렌즈로 하루 종일 찍어서 그 렌즈의 용도를 확인하도록 권한다.)
(3) 스스로 사진의 주제가 무엇인지 물어볼 것.
(4) 즉답이 한마디로 나오지 않으면 다른 주제를 찾을 것.
(5) 피사계 심도나 동작이 중요한지 결정한 후 노출을 결정할 것.
(6) 필터를 쓰는 것이 좋은지 결정할 것.
(7) 주제가 명확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것.
(8) 화면을 구석구석까지 관찰해서 주제를 흐리게 하는 물체는 없는지 확인할 것.
(9) Cable Release를 쓸 것.
(10)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렸다 샷터를 누를 것.
<폴 손 객원기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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