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미주두레사모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는 조규백(왼쪽), 이명완 목사. <이승관 기자>
두레마을, 3일간 수련회 마련… 건강체조·호흡기도법 배우는 쉼터로
목사의 아내(흔히 사모로 불린다)로 산다는 건 힘들다고 한다.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는 사모로 사는 어려움을 이렇게 정리했다.
“아내(강선우)가 하루는 화려한 옷을 입고 교회에 나왔다. 일부 교인들이 사모님이 저렇게 화려하게 입고 다니면 되겠냐고 해서 아내에게 그 말을 전했다. 그 다음주에 아내가 수수하게 입고 교회에 나오니 어떤 교인들은 사모님이 저렇게 가꿀 줄 몰라서야 되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아내에게 당신 마음대로 옷 입고 다니라고 말했다.”
이렇게 피곤한 사모를 쉬게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3회 미주두레사모수련회가 사모를 위한 쉼터다. 7∼9일 두레마을에서 열린다.
이명완 가주두레교회 목사는 “목사는 스트레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 수도 있지만, 사모는 그러기가 힘들다”며 “가정을 잘 지키랴, 교인에게 잘 하랴, 평일에는 일까지 하랴, 사모는 피곤하다”고 사모수련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3일 일정의 수련회는 휴식으로 꽉 차있다. 최고의 휴식법인 기도도 호흡기도법을 강의한다. 호흡을 깊숙이 하면서 내면을 보는 데 치중하는 기도법이라고 한다.
조규백 미주두레마을 대표 목사는 “보통 기도라 하면 하나님에게 일방적으로 달라고 요구하는 데 비해, 호흡기도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복식, 단전호흡과 기도가 어우러져 건강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의 아내인 강선우 사모가 사모로서 겪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상학 목사(미주두레본부 대표)가 성경 속 자기발견을 주제로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이 목사는 발가락부터 시작해 온 몸의 관절을 다 풀어주는 건강체조(일명 기독교식 요가)를 소개한다. 산책하며 과일을 따는 시간도 갖는다.
이 목사는 “자기 생활이 없이, 24시간 대기조처럼 사는 사모에게는 긴장을 풀어주는 휴식이 꼭 필요하다”며 “3일간 수련회를 통해 사모가 집과 교회를 떠나 자유함을 누리고, 같은 형편에 있는 사람과 만나 해방감을 맛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목회의 60% 이상은 사모 몫이라는 말은 사모가 평안하면 교회가 평안하다는 뜻”이라며 “사모가 살고 목사의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살 수 있기에, 사모가 마음의 평안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소 9552 Houghton Rd., Bakersfield. 참가 문의 (805)612-1393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