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수 신부는 “한인 본당이 연합해야 할 행사에 협력이 잘 이루어지도록 사제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한다.
■남가주 한인사제단 신임 회장 전달수 신부
“한인끼리 더 잘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천주교회도 몫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달수 안토니오 신부(벤추라한인성당)는 신임 남가주 한인사제단 회장(임기 2년)을 맡고 목표를 밝혔다. 프레즈노 남쪽으로 샌디에고까지 한인 신부를 대표하게 된 전 신부는 사제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인 사회가 건강해지는 바람을 갖고 있다.
안동교구 소속인 전 신부는 “전임 박상대 신부를 주축으로 해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연방 하원에서 채택되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데 한인 천주교계도 계속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전 신부는 “한인 사회가 잘 지내고 한인끼리 일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신부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매 주일미사에서 한인 협력에 대한 강론이 많아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61세로 29년째 사제로 살아온 전 신부는 서강대와 가톨릭대를 졸업했다. 로마 교황청립 안젤리꿈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를 받은 뒤 1990년부터 대구 가톨릭대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2001년부터 5년간 한국 천주교 주교단 로마 대표부 대표로 재임하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과 베네딕토 16세의 즉위를 바티칸에서 직접 목격했다. 이 기간 교황청립 로마 한국 신학원 원장도 겸임했다.
전 신부는 천주교회에서도 한국 문화와 한글을 2세에게 가르치는 것을 더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만큼 한인 2세가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천주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 신부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잘 극복될 수 있도록 교회가 더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부모와 자식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도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