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으로 살다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고 싶어 노인대학의 일을 맡게 됐습니다”
지난 6일 첫 개강한 하워드카운티 한인노인대학의 에이미 이(56, 한국명 정신순) 디렉터는 “노인대학 업무는 문외한이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초 하워드한인노인회 프로그램에 처음 나온 이씨는 이병희 노인회장의 요청을 받고 노인대학의 전반적 운영을 책임지는 디렉터를 맡았다. 이전에도 이씨는 노인회 행사에 떡과 과일을 제공하며 노인들을 위로해 왔다. 이씨는 교무, 교육계획, 강사 초빙, 재무, 시설관리, 기금 마련 등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총무(이희응), 재무(이명주), 소셜워커(허권, 신정자), 교무(서은주) 등의 스탭진도 선임, 진용을 갖췄다.
이씨는 “노인대학을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 아래 건강, 교육, 교양 강좌를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수요일 아침 노인회의 공원걷기 운동을 비롯 라인댄스, 골프, 요가를 마련했고, 마사지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정신건강을 위해 웃음치료를 추가했으며 의학자를 초빙해 우울증 상담도 할 계획이다.
그 다음 덕 쌓기로 철학 특강을 실시하며, 교양과 지식을 위해 시민권 시험반, 영문법 및 회화반 등을 운영한다.
카운티 노인국의 문성희 한인담당관이 매주 월 오후 1-4시 베인센터에 상주하며 사회복지에 관해 상담하며, 의사들이 주 1회 상주하는 의료진료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이씨의 노력으로 첫 학기에 개설된 강좌는 17개에 달한다. 월, 금요일 콜럼비아 소재 베인센터에서 주로 진행하나 골프와 개설 예정인 컴퓨터, 바둑은 외부 장소를 이용한다.
신설한 골프는 신청자가 20명이나 몰려 월, 금 2개 클래스로 나눴다. 골프는 로럴 소재 서울골프클럽에서 진행된다. 또 컴퓨터도 엘리콧시티 소재 호산나 침례교회의 도움을 받아 장소를 확보했다.
이씨는 “노인대학의 발전 가능성이 많아 희망을 갖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1977년 도미, 30년간 주부로 가사일만 했으며, 지금도 장남인 데이빗 이 변호사(주지사 아태자문위 사무총장)의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2남 1녀를 둔 이씨의 부군은 이춘성 볼티모어교회 장로.
노인대학은 기금이 없어 노인회 지원 및 참가자 등록비로 운영되고 있다. 이씨는 정부 그랜트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노인대학의 알찬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설되거나 예정인 강좌는 영어, 지점토, 서예, 풍선공예, 구슬공예, 컴퓨터, 노래, 수채화, 웃음치료, 시민권, 라인댄스, 고전무용, 종이공예, 골프 등이다.
문의 (301)490-9710, (410)961-6448.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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