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1∼2)
1989년 8월14일, 행복했던 우리 가정에 날벼락 같은 불행이 찾아왔다. 내가 운전하던 승용차를 대형 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며 정면 충돌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두 딸(당시 11세, 9세)이 먼저 하늘나라에 갔다. 나는 패혈증과 혈소판 저하로 사경을 헤매다 18일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그리고 2년2개월간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
퇴원하고 1992년 1월1일부터 다시 성경을 읽었다. 10개월만에 일독을 했지만, 내 마음대로 성경을 펴서 읽을 수 없어 1993년부터 암송을 시작했다. 1년에 성경을 일독하며 매년 1시간 정도 분량을 암송했다. 그러던 중 내 영혼을 깨운 진리의 말씀이 시편 1편 1∼2절이다.
내가 세상적으로는 불행하고 불쌍해 보이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니 마음대로 다니지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해 죄를 덜 짓게 된다. 주야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니 복 있는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남편(박모세 목사)에게 “여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라고 했더니 남편도 내 말에 기꺼이 동의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나는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 됐다. 남편과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다. 남편의 손길이 아니면 세면이나 샤워, 옷 입기, 대소변도 해결할 수 없고 24시간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다.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도 부족할 것 같은 심한 통증을 매일 24시간 안고 살지만, 하나님 은혜로 웃으면서 이 통증을 이길 수 있게 되었다. 주위에서는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말해준다. 정말 이 힘들고 무서운 고난이 하나님 은혜로 큰 축복과 행복으로 바뀐 것을 생각하면 감사할 뿐이다.
교통사고를 통해 남편은 주의 종으로 부름을 받고 10년 준비기간을 거친 후 나의 장애로 인해 장애인 특수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6월 샬롬장애인선교회가 설립된 것이다. 장애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우리 가정이, 가까이 있는 장애인과 세계 6억의 장애인을 향하여 ‘지구촌 장애인 사회를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로서 이 행복과 사랑을 나누기 원한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거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누리게 될 줄 믿는다. 샬롬!
박성칠 (사모·샬롬장애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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