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 신부의 ‘나의 기행문’
2차례 대륙횡단 중 겪은 소중한 경험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은퇴한 정광영(70·사진) 신부가 ‘나의 기행문’(가톨릭 출판사 간)을 출간했다.
이 책은 거대한 북미 대륙을 2차례 다른 코스로 누비며 체득한 미국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살아 숨쉬는 ‘길 위의 기록’.
정 신부는 “13세 때 발발한 한국전의 참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와 내 생명을 구해준 미국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을까 늘 생각하던 중 미국의 진면목을 깨달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륙횡단 동기를 설명한다.
그가 감행한 첫번째 여행은 1990년 봄부터 여름까지 3개월간 중부를 가로지른 것. 당시 바쁜 사목활동에서 휴가를 얻어 무려 8,578마일을 홀로 운전하며 온몸으로 미국을 배웠다.
그는 은퇴 후인 2004년 봄 2개월에 걸친 재도전을 감행한다. 67세의 나이로 “혼자서는 위험하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친 채. 미국의 동·서·남·북단을 스쳐간 1만2,682마일 길이었다.
책에는 이렇게 두 번을 자세히 들여다 본 미국의 얼굴과 자신의 체험, 느낌, 묵상 등이 아름답게 기술돼 있다. 샌안토니오로 가는 사막 길에서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 영화를 기억하고 대성통곡했던 스토리 등을 읽으며 정 신부 인생의 편린을 따라가노라면 미국의 속살을 간접 체험하는 ‘횡재’를 할 수 있다.
캐나다를 거쳐 86년 미국에 온 그는 한글 신앙서적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와 영어도서 2권을 냈다.
김연섭씨 ‘… 영화 이야기’
크리스천의 눈으로 본 최근 영화들
휴스턴 거주 김연섭(60)씨가 ‘그리스도인이 본 영화 이야기 3’(쿨란출판사 간)를 냈다.
2000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이 책에는 예리한 영안으로 살펴 본 영화 이야기 63편이 실려 있다.
김씨는 영화를 신앙과 연결시켜 해설, 크리스천 독자들의 영적인 안목을 높여주는 한편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체험담, 해박한 상식, 유머 등을 함께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책은 ‘바벨’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반 올마이티’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유나이티드 93’ ‘다빈치코드’ 등 2004~2006년까지 상영된 영화들을 다루고 있다.
김씨는 머리말에서 “영화를 소재로 미국 및 한국 문화를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독자들에게 성경말씀으로 도전을 주고 싶었다”고 저술 동기를 밝혔다. 98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그는 또 “위기를 만날 때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편 37:24)는 말씀을 의지한다”며 “나의 절뚝거림이 주님의 은혜가 머무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주류 기업의 지역 부사장까지 지낸 김씨는 불편한 몸으로 선교여행을 다니는 등 불꽃같은 믿음의 삶을 살아 주변을 따스하게 만들고 있다.
송료 포함 17달러. 구입 문의는 (713)240-9462,
yspkm@ yahoo.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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