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신앙의 성숙을 위해 QT 책자, 성경 등을 구입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 조이기독백화점 김 훈(왼쪽) 부사장이 고객들에게 QT 책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해엔 꼭 일독할 거야” “말씀 묵상으로 믿음 성숙”
기독교 서점업계에서 성경과 QT(Quiet Time) 책자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더 가까이 하는 것을 신년 결심의 하나로 정하고 실천에 들어가면서 이들 출판물의 판매가 평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가든그로브 생명의말씀사 전인철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 새해 들어서까지 성경과 QT 책자가 평소보다 20%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현상이 2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대표에 따르면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한인사회에서는 개역한글판이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20% 가량을 개역한글판을 부분 수정한 개역개정판과 현대인의 성경, 쉬운 성경, 우리말 성경 등 현대적인 어법으로 쓴 성경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 QT 책자의 경우 한국에서 오는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 1·2월호와 두란노서원의 ‘생명의 삶’ 1월호에 고객들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편이나 LA 지역에서 강신억 목사가 발행하는 ‘아침향기’도 꾸준히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또 한글판 QT 책자 외에 부모와 1.5세 및 2세 자녀들이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가정이 늘면서 한영판과 영문판도 전체 구입의 약 30%를 차지한다.
세리토스 복음사 주정옥 대표도 “평소 한 달에 800여권 팔리던 QT 책자가 요즘은 1,000여권 나간다”며 “이중 60%는 교회들이 교인들을 위해 단체 구입하는 경우이고 40%는 개인들이 사가는 경우”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성경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보통 4월에 접어들면서 끝나는 것 같다”며 “연초에는 일반 기독교서적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천 중에는 해마다 새로운 성경책으로 성경 읽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전도 대상자에게 선물하기 위해 몇 권씩을 미리 구입해 두는 이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LA 조이기독백화점의 박순태 대표가 전하는 판매 상황은 조금 달랐다. 박 대표는 “QT 책자는 꼭 새해라기보다는 교인들에게 경건의 시간을 가르치고 강조하는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이 팔리고 성경의 경우는 재고가 넉넉하지 않아 판매가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성경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성서공회측이 9년 전 나온 새 성경인 개역개정판을 본격 보급시키려는 의도로 이곳 교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개역한글판의 인쇄 허가를 출판사들에 내주지 않아 서점들이 사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교회들도 2008년의 출발과 함께 성경읽기 대회, 10주 성경통독 교실, QT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앞다퉈 개설, 교인들의 신앙 성장을 돕고 있으며, 수요예배 설교를 통해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부터 순서대로 강해하는 곳들도 많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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