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 임승호(가운데) 목사가 사순절 40일 연속 집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준비를 맡고 있는 이용진 장로와 이윤동 권사.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 내달부터 사순절 저녁 부흥회
십자가 고난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신에게 유익을 주는 이기적인 신앙에만 매달리는 크리스천들이 많아지는 시대에, 오렌지카운티의 한 한인 교회가 사순절 저녁집회를 7번째로 마련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풀러튼 소재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담임목사 임승호)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맞아 2월6일(수)부터 3월22일(토)까지 40일간(일요일 제외) 사순절 저녁 부흥회를 갖는다.
이 교회가 이 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한인타운에 있다가 몬트레이팍으로 이사간 1998년. 하지만 미국교회를 빌려 쓰던 터라 매일 공간을 쓸 수 없어 연인원 1,624명이 참석한 사순절 행사는 한 해만 하고 이듬해에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집회가 재개된 것은 교회 통합으로 패러마운트로 이전했다가 자체 성전을 마련해 롱비치로 옮긴 2003년. 그 때부터 5년간 매년 행사가 이어졌으며, 작년 4월에는 사순절 집회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또 한 번의 교회 통합과 함께 풀러튼 시대를 열게 돼 이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조용한 부흥의 불씨를 이어가게 됐다. 작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하루 평균 70~80명이 참석하고 개근자도 보통 40명을 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교회 임승호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는 매일 저녁 8시에 시작돼 딱 한 시간이면 끝난다. 올해는 임 목사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나와 가나안을 향해 가는 동안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임재하면서 그의 백성들을 만났던 ‘성막’(tabernacle)에 대해 30분씩 강해한다. 이 행사에서는 실제 크기를 비율대로 축소한 성막 모형도 전시돼 ‘산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임 목사는 “성막을 탐험하는 40일간의 흥미진진한 여행을 떠날 것”이라며 “생업에 바쁜 이민생활에서 주일까지 포함해 50일에 가까운 기간을 하나님 앞에 떼어놓고 헌신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참석하면 강력하고 끈기 있는 영성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갈수록 세속화된 편리위주의 신앙에 빠져들어 가는 시점에서 이같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은혜의 잔치는 더욱 필요하는 것이 임 목사의 지론이다.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진 장로는 “신앙의 뿌리가 얕거나 마음에 갈등을 느끼는 이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다른 교회 교인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동 권사는 “교회 내적으로는 작년에 교인들의 약 70%가 참석했던 만큼 올해는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순절 집회를 통해 은혜를 받은 교인들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이다. 지난 6년간 한 번도 빠짐 없이 이 집회에 참석해 온 김선희 권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 응답을 받는 등 이 집회를 통해 여러가지 체험을 했다”며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을 비교하면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214 N. Highland Ave., Fullerton에 있으며 전화는 (714) 526-4425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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