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에 거주하는 전문 직장인 임씨(39)는 한밤중에 엄지발가락에 불이 난 듯 심한 통증을 느껴 바로 병원을 찾았다가 통풍(Gout)이란 진단을 받았다. 대개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는 통풍은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이나 발목관절에 이상 증상을 보인다. 통풍성 관절염의 가장 큰 특징은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 부위의 찌를 듯한 통증.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수 없고 걷기도 힘들게 된다. 또 통증 부위에 심한 열이 나기도 하고, 붓고, 붉어지기도 하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잘 걸린다. 특히 30~40대 젊은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여성도 폐경기 후에는 안심할 수 없다.
술·고기 내장·기름진 음식 피하고
휴식 충분히, 야채·물 많이 마셔야
사실 통풍은 잘 먹어서 생기는 질환 중 하나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요산이 충분히 배설되지 않고 체내 축적돼, 체내 혈액에 요산이 너무 많을 경우 바늘처럼 생긴 요산의 결정이 관절 주위에 쌓여 통증을 일으킨다.
위험요인으로는 술을 자주 마시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관련이 높다. 과다 음주는 특히 통풍 발병의 위험을 높인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한잔이상 과다하게 술을 마시게 되면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을 방치하고 있거나 당뇨병, 고지혈증(혈액 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은 통풍에 걸릴 위험도 크다.
고혈압 치료용인 이뇨제 티아지드 복용이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도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집안 병력에 통풍이 있다면 역시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아진다.
기름진 음식과 과다 음주는 통풍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다. 또한 요산 화합물을 생성하는 퓨린(pur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음식이 있다. 알콜(특히 맥주), 고기 내장, 멸치, 청어, 아스파라거스, 버섯 등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들이다.
요산의 수치를 낮추려면 과일이나 오이, 당근 같은 야채 위주로 먹고, 굳이 고기를 먹는다면 삼겹살보다는 안심이나 등심, 닭 가슴살 등 지방이 적은 부위를 택하는 것이 좋다.
술도 끊는 게 좋겠지만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되도록 맥주보다 퓨린 성분이 적은 소주나 와인 등을 택하고 양도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생선도 조기, 민어 등 흰살 생선이 좋다.
통풍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상태나 질병유무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콜히친(Colchicine), 스테로이드 등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처방된다.
또한 많이 쉬는 것이 좋다. 통풍환자는 식단에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제한한다. 지방이 없는 살코기나 닭고기류, 생선 중에서 택일해 섭취는 하루 5~6온스 이하로 섭취할 것이 권유된다. 알콜은 피해야 하며 요산 배출을 위해 물은 자주 마셔줘야 한다.
지나친 운동도 탈수를 일으켜 요산 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운동 시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셔준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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