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렸던 신구회장 이취임식에서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웨스트 윌셔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이 이른 새벽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위로하고 있다. 이 클럽은 매달 한 차례씩 이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새회원 영입·클럽간 협조체제 강화
LA 지역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은 지금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7개(곧 8번째 클럽이 탄생한다)나 되는 양적 성장에 걸 맞는 내적 성장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회원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인원 수가 전부일 수 없지만 순수 봉사기관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보다 넓고 깊은 활동영역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원 영입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각 클럽들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 역시 이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 올해 연말 행사를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은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이 이같은 변화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웨스트 윌셔 라이온스 클럽
청소년 마약 퇴치에 앞장 매달 1회 노숙자 대접도
1989년 1월 6일 조직됐다.
시작은 윤재홍씨(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 연임)가 맡았다.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 60년대 한국의 ‘한강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워드 리, 한원구, 서영수, 빈센트 김, 빌 황, 권오진, 강태백씨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스폰서로는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나섰다.
첫 사업은 청소년 마약퇴치 프로그램 기금모금이었다. 날로 심각해지는 한인청소년들이 마약 복용이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1990년 1월19일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모금행사를 통해 모아진 1만여달러를 당시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이던 셔먼 블록(작고)에게 직접 전달했다. 또 장학기금을 만들기 위해 패사디나 브룩사이드 골프장에서 처음 개최한 골프 토너먼트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유야무야 되는 낭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영역은 계속 확대돼 10년 전부터 12월이 되면 매년 1월1일 열리는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국제 라이온스 클럽 꽃차 제작에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달 한 차례씩 이른 아침 다운타운에 나가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인타운 미화운동을 통해 ‘환경 지킴이’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라이온스 클럽이 가장 많이 신경을 기울이는 개안수술 사업과 숨은 봉사자 발굴 등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일일식당과 골프대회 등을 장학기금을 만들어 차세대 꿈나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타이완의 라이온스 클럽과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회원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진정한 봉사 기관으로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LA웨스턴 라이온스 클럽
2005년 창립 7개클럽중 막내 한인타운 방범활동 등 앞장
2005년 9월1일 창립됐으니 7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중 막내인 셈이다.
주요 창립맴버는 선구자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로 조동민, 빌황, 김철한, 이승우, 빈센트 김씨 등이 주축이었다. 스폰서는 필리피노 라이온스 클럽이 참여했고, 25명의 회원으로 정식 발족했다.
역사가 짧은 만큼 회장 역시 현재까지 3명이 나왔다. 초대가 빈센트 김씨, 2대 브라이언 김씨, 현직인 3대는 찰스 천씨가 맡고 있다. 4대인 차기 회장으로는 조동민씨가 내정돼 있다.
26명의 회원을 가진 이 클럽은 커뮤니티 관련 봉사업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금요일이면 밤 9시부터 11시까지 한인타운을 돌며 방범활동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양로원 등 소외계층을 향한 봉사활동에서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회원간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도 병행하고 있다. 빈센트 김씨는 “클럽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간 이해의 폭이 넓고, 친숙해져야 한다”면서 “그같은 화목이 봉사활동으로 이어질 경우 더욱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원중 상당수는 이같은 봉사활동 외에도 본부에 적지 않은 기금을 도네이션해 멜빈 존스 어워드 상을 받기도 했으며, 모범적인 클럽으로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다.
한때 회원 수가 40여명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다소 줄었다. 그래서 올해 본격적인 회원 배가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65개 클럽 거느린 디스트릭 가버너
윤수진 / 차기 D4-L3 가버너
7월1일이면 캘리포니아주 최대 라이온스 클럽 밀집지역인 디스트릭4-L3에 한인 가버너(Governor)가 탄생한다. 윤수진씨(미국명 윌리엄·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윤씨에 앞서 1996-97 회계연도에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창립멤버였던 김청씨가 한 차례 가버너에 올랐으니 거진 10년만에 한인 가버너가 탄생하는 것이다.
D4-L3는 1917년 라이온스 클럽이 창설된 이후 4번째로 만들어진 디스트릭으로 캘리포니아에만 총 15개의 디스트릭중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며, 65개 클럽에 1,8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윤 차기 가버너의 역할은 각 클럽의 활동을 지원하고 문제발생시 해결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의 풀타임 직업이다.
1976년부터 한인사회 라이온스 클럽의 모태인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동해 온 윤씨는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라이온스 클럽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클럽간 교류증대 및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봉사기관으로의 위상정립에 매진할 계획이다.
윤씨는 “라이온스 클럽에 대한 한국적인 시각 때문에 가입을 주저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며 “뜻과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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